옛 소련의 철도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직원이 화물을 옮기다가 냉동 시설이 되어있는 칸에 들어갔는데 실수로 문이 밖에서 잠겨 버렸습니다.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아 누가 와서 열어주지 않는 한 결코 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은 절망감을 느끼며 공포에 사로잡힌 채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는 쓰러졌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직원이 냉동 칸을 열어보자 ' 몸이 차가워지고 있다. 나의 몸이 얼어가고 있다. 나는 죽음에 임박해가고 있다.'란 글이 벽에 적힌 채 그는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냉동 칸은 오래 전부터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숨 쉴 만한 충분한 공기도 있었고 싸늘한 정도의 온도였을 뿐 결코 사람이 동사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결국 그 사람을 죽게 만든 건 외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가짐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느낀 절망감이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지요. 이처럼 사람은 마음가짐 하나로도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