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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뇌물에 웃고 운(?) 세종 두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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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간투데이 작성일12-12-20 09:49 조회1,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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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유행가 가사네요. 운명의 쌍곡선!”


세종시지역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자치단체 공무원 두 사람을 둘러싼 사건의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 사람은 세종시에 속속 입주하는 정부청사 모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이었고, 또 다른 사람은 세종시청 말단 공무원이다. 전자에 대해 공무원이었다고 과거형을 쓴 것은 현재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가 2주전 세종시 출입을 시작하며 입수한 첩보내용은 ‘뇌물받은 공무원이 있다’였다. 그것도 중앙부처의 공무원. 당시 입주를 마친 부처는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 일부,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이다. 그러나 사건은 한두 달 전에 벌어진 것이었다고 하니 대략 해당 부처를 가늠할 수 있었다.


첩보내용은 국가 차원에서 공직기강을 확립하려 정부세종청사 입주 직원들에 대한 암행감찰이 전개됐고, 이 과정에서 모 고위 공무원이 자기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뭉치를 들켰다는 것이다.


결국 사건은 해당 공무원이 등 떠밀리는 형국으로 부랴부랴 명예퇴직하며 일단락 지었다는 내용이다.


기자는 사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이 곳 저 곳 수소문하고, 발품을 팔았으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 루머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취재를 접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귀에 솔깃한 제보를 받았다. 세종시청에 근무하는 직원 역시 ‘일의 형편을 잘 봐달라’는 민원인으로부터 뇌물 2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취재결과, 그 공무원은 받는 즉시 문제의 민원인에게 돈을 가져가라고 전화했고, 시청 감사반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공무원은 보수도 넉넉지 않은 말단 공무원이다.


밝혀지지 않은 고위 공무원의 비위가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세종시청 말단 공무원의 청렴한 결단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운명 역시 희비가 교차하는 쌍곡선을 그린 셈이다.


세종시청 말단 공무원에게 박수를 보내며, 뇌물 관련해서는 루머조차도 나오지 않는 공직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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