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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2만 3천평', 현대가 남긴 소중한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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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두리 작성일09-01-24 10:03 조회4,0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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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2만 3천평', 현대가 남긴 소중한 재산

[ 2008.03.22 0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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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선양 기자]12년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청산작업에 들어간 현대 유니콘스가 한국야구에 ‘마지막 선물’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현대의 부채와 자산을 살펴본 구단 관계자들은 현대 자산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했다. 소모적 지출이 대부분인 프로야구단에 마땅한 자산이 없는 현실이지만 현대 유니콘스는 특이하게 토지 2만 3000평이 자산으로 장부에 기록돼 있었다.

전남 완도에 위치한 땅 2만 3000평이 현대의 자산 목록에 남아 있는 것이었다. 의외의 재산을 발견한 구단 관계자들은 이 땅을 일단 한국야구위원회(KBO) 자산으로 남겨둘 작정이다. 추후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조사 결과 완도 땅은 현대 유니콘스의 전신인 태평양 돌핀스가 1992년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프로야구계에 해외 전지훈련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태평양이 연습장 시설 확보를 위해 날씨가 따뜻한 남쪽 지역을 물색하다 완도 땅을 산 것이다. 그 이후 1996년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하면서 완도 땅도 함께 넘겨받게 됐고 지금까지 잊혀진 땅이 됐다.

하지만 이 땅은 앞으로 한국야구에 소중한 재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입 당시 평당 6000원이었던 땅으로 공시지가는 총 1억 3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도는 여수와 함께 '2012년 세계엑스포'를 유치한 지역이 되면서 현재 시가로는 10억 원 정도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환금성은 높지 않지만 한국야구계로서는 활용 여부에 따라 소중한 재산이 될 수 있다고 야구계 인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당장 처음 기획했던 연습장 시설을 지으면 올해부터 해외훈련이 금지된 프로야구단의 가을 마무리 훈련 장소로 안성마춤이다. 프로야구단뿐만 아니라 매년 겨울이면 연습장이 없어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는 고교 및 대학야구 팀들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숙소 시설까지 제대로 갖추게 되면 여름에는 휴양객을 유치, 수익사업을 벌일 수도 있다. 땅이 위치한 바로 앞에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붙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는 것이 현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따라서 여름 등 야구 시즌 때에는 리조트 시설로 전환, 수익시설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구입 당시에는 교통편이 불편했으나 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서울에서 승용차로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 동계훈련지로 인기가 높은 경남 남해캠프보다도 시간 거리상 가깝다. 남해는 서울에서 4시간 반은 족히 걸린다.

의외의 현대 자산을 확인한 한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KBO에서 투자해서 연습장 및 숙소 시설을 갖추면 한국야구 발전에 귀중한 터전이 될 것이다. 현대가 빚도 많이 남겼지만 그래도 한국야구에 보탬이 될만한 자산을 남겼다”며 현대의 아쉬운 퇴장에 씁쓸해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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