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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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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갑천 작성일08-07-12 03:23 조회1,6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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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


 


서울대학교 정치학박사


5대운동 완도본부 창립준비위원장


전 네덜란드 국립라이덴대학교/IIAS 한국학교수


 


요즈음은 초등학생들도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돈 많이 번다고 하루에 네다섯 끼 먹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차피 가는 세월, 조금이라도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흡족해 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렇게 살고 싶다. 어쩌다 보니 진흙탕 싸움에 끼어 있지만, 사실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은 딱 한 가지다. 내가 ‘칭찬은 먼저 비판은 나중에’, ‘모든 행동이 다 나쁜 사람은 없다’,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한다’는 소신을 지역 언론 공간에서 실천하려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우리 지역에 진정한 보수와 진보가 얼마나 있는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이해관계에 의해 누구를 비판하고 칭찬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꼭 누구의 의견이 항상 정의일 수는 없다. 따라서 찬성과 반대 의견을 고루 제시하고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이 상식으로 정착된다면 거듭되는 선거로 찢기고 찢긴 지역의 통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러 가지 의견에 두루 귀를 기울이고 그 의견들을 균형 있게 배열하는 것, 어찌 보면 단순한 작업일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나는 정치학 전공자다. 그래서 내가 정치를 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혹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도 정치 지망생들은 넘친다. 다만 한 가지, 우리 지역에 많이 부족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와 같이, 잘 한 것은 칭찬하고 못 한 것은 비판하는 언론 공간이다. 나는 이러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그렇다고 열악한 시장 환경에서 다들 고생하는데 나조차 밥그릇 싸움에 끼어들 뜻은 애초에 없다. 다만 이미 있는 공간을 잘 활용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중도’랄까 ‘균형’이랄까 하는 이런 입장은 양쪽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래도 나는 우리 지역에서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식물을 연구하는 일에 심취해 있으므로 이곳에서 살고 싶다. 그리고 어차피 가는 세월이기에, 그리고 훈련받은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지역에서 소박하나마 그런 운동을 하고 싶다.


 



그러므로 겨우 칼럼이나 쓰는 나를 밥그릇 위협한다고 공격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실 언론은 ‘공기’로서 누구의 ‘공기밥’도 아니지만, 상식선에서 서로 존중하고 살기를 원한다.


 



논쟁도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남들이 다 보는 곳, 기록이 남는 곳, 마땅한 중재자가 있고 전달될 때마다 말이 심하게 달라지지 않는 공간이 드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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