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인구 감소 추세 그래프.

군청에 올라온 인구통계 정보는 틀린 것은 아니겠지만 양식이 통일되지 않고 통계 처리하기가 좀 불편.

그래서 통계청 자료 등으로 보완해 가며 인구 증감, 사망/출생, 전입/전출, 외국인 등록자 수 추세를 봤더니.

1. 2022년 12월 31일 현재 완도군 주민등록상 내국인은 47,634명, 외국인을 합해도 5만명에 미달.

3. 최근 6년간 내국인 평균 인구 감소는 연간 839명, 최근 3년간 감소 인구는 연간 961명.

4. 사망자-출생자, 전입자-전출자, 그리고 2022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4%(16,557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별한 경제사회적 인구 급등(경제호황으로 인한 출생자/전입자 증가) 요인이 없는 한 인구감소 기울기는 갈수록 가팔라짐. 4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7~9년 후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과반에 육박할 것. 최근 몇 년간 사망자 수가 평균 550명대로 보고 그 모두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라고 극단적 계산을 해도 완도 전체 인구의 과반.

5. 상기 4가지 추세를 대입하고 인구 감소 대책이 지금처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완도 인구가 3만명대(39900명)로 감소하는 시점은, 보수적으로 잡으면 앞으로 9년 후인 2031년, 최근 3년간 감소세를 적용하면 8년 후인 2030년으로 예상됨.

6. 3만명대로 떨어지면 완도 사람들 삶의 풍경이 현재와는 또 상당히 달라짐. 완도읍도 문제지만 여타 섬 지역의 경우 노령 인구 비중이 더 늘어나 완도 사람들 대다수가 그게 얼마나 큰 문제인지 피부로 느끼게 됨.

7. 다자녀 출생자 현금 지급, 복지 혜택은 필요하지만 그냥 출생자 수 감소를 지연시키는 정도의 효과만 있겠고, 결론은 어차피 완도에 먹고 살만한 직장이 많아지거나, 또는 도시 은퇴자들을 유인하여 행복한 노년을 누릴만한 곳으로 각인시켜 외부 인구를 유입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음. 모든 생명은 먹을 게 많고 삶의 질이 높은 곳으로 이동하게 마련. 이걸 해내는 게 군청의 몫. 완도 시민사회의 몫이기도 한데 현재까지 모습을 보자면 기대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