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정원을 1300명 줄이고 국 단위 이상 7개 기구를 감축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기능이 쇠퇴한 조직의 경우 인력을 감축하거나 재배치하고 민간 위탁 등의 방식으로 연차적으로 1300명의 정원을 줄여 현재 1만여명인 정원을 오는 2010년까지 946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시는 또 업무 성격상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기구는 통폐합하거나 새로운 행정수요엔 기구를 신설해 10개 실·국·본부를 폐지하고 3개를 신설하도록 했다.

시는 특히 경쟁력강화추진본부에 산업국 기능을 두고, 맑은서울추진본부와 환경국을 통합하는 한편 교통국과 건설기획국은 합쳐 도시교통본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환경에 대비할 비전전략담당관, 디자인파크 조성사업을 전담할 동대문디자인파크담당관, 강북테마공원조성사업 등을 담당할 공원조성과, 2010 디자인올림픽 등 디자인 사업을 전담할 디자인행정담당관, 소방공무원 청렴도 향상에 주력할 소방감찰과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3급 이상 고위직에는 복수직급·직렬·직위 개념을 도입, 간부들 간 경쟁을 통해 능력과 실적에 따라 보직이 부여되는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시는 이밖에 '팀제'를 도입, 결재만 하던 4급 서기관이 팀장이 돼 직접 사업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방안이 '무능, 태만 공무원 퇴출제'에 이어 정원과 기구 감축의 군살 빼기로 작지만 집행력을 높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