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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지운다고 다 없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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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메일 작성일07-09-13 09:48 조회1,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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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에 내용 남아 전문 프로그램으로 복구 온라인 이메일이나 새 파일 덧씌워질 땐 되살리기 어려워

신정아(여·35)씨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100여 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은, 검찰이 압수한 신씨 PC에서 삭제된 이메일을 복구해서 밝혀진 것이다. 지워진 이메일이 어떻게 PC에 다시 나타날 수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PC에 저장된 이메일은 지워도 복구될 확률이 매우 높다.

PC에 달려있는 저장장치(하드 디스크)는 여러 개의 방이 있는 호텔과 비슷하다. IT용어로는 이 방을 ‘섹터’라 부른다. 이메일을 저장하면, 이메일의 내용들은 마치 여러 명의 손님이 나뉘어 호텔 방으로 흩어지듯이 각 방에 저장된다. 각 방에는 마치 문패처럼 파일의 위치와 크기를 담은 소량의 데이터가 붙어 있다.

문제는 사용자가 특정 이메일 파일을 선택해 ‘삭제’를 눌렀을 때다. 이때 실제로 지워지는 것은 각 방에 달려 있는 문패뿐이다. 방 안에 들어간 이메일 내용은 마치 문패가 사라진 걸 모르는 손님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

때문에 전문 프로그램을 써서 저장장치 내 각 방을 돌아다니면 충분히 손님(이메일 파일)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그 방에 문패를 다시 달아주면, PC에는 예전처럼 다시 파일이 표시된다. 파일 복구 프로그램은 일반인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파이널데이터, 명정보기술 등이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으면 해당 업체를 찾아 복구하면 된다.

다만 예외가 있다. 새로운 손님이 들어와 옛 손님을 쫓아내면 옛 손님은 나갈 수밖에 없다. 즉 옛 파일이 새 파일이 있는 섹터에 덧씌워지는 경우이다. 이메일 파일을 지운 뒤 PC에서 자주 데이터 저장을 반복하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 복구가 어렵다.

시중에는 호텔(저장장치)에서 사라진 손님(이메일)을 찾으려는 수요도 있고, 손님을 완전히 내쫓으려는 수요도 있다. 때문에 양쪽 기술 모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웬만한 복구 프로그램으로는 복구가 불가능한 ‘완전삭제 프로그램’이 등장하는가 하면, 이에 대항해 10여 차례 파일이 덧씌워져도 다시 원래 파일을 복구하는 신기술이 등장하기도 한다.

파이널데이터 이성주 차장은 “정확하게 어떤 형태로 파일이 섹터에 저장됐는지 확인하고 저장하거나 삭제하는 게 노하우”라고 말했다.

PC가 아니라 포털 등 온라인상에서 이메일을 받았다가 지운 경우는 어떨까? 각 포털사이트에서 받은 이메일은 PC가 아니라 포털 회사의 컴퓨터에 저장된다. 그리고 포털 사이트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삭제된 이메일을 해당 컴퓨터에서 완전히 지우고 있다. 이 컴퓨터에는 포털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수없이 덧씌워지므로, 복구도 쉽지 않다.

문자메시지 역시 지워지면 복구가 어렵다. 2004년 이후 각 이동통신사는 부가 서비스를 특별히 신청한 일부 고객을 제외하고는 사용자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관하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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