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제주특별자치도제 시행을 앞두고 제주도청 공무원노조가 출범한다.

제주도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강군진)은 19일 공무원노조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주지방노동청 제주지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청 직장협의회로 시작한 도청 노조는 지난 1월 공무원노조법이 공포됨에 따라 지난 4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정식 공무원노조로 출범했으며, 상급단체 없이 활동하기로 했다.

공무원 노조는 △지방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규정 적용 제외 △노동조합 명칭 사용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 등이 인정된다.

이날 도청 공무원 노조가 노조 설립을 신고함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도청 공무원 노조와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제주본부로 양분됐다.

전공노 제주본부는 제주시를 비롯한 4개 시·군과 도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1527명이 가입해 규모에서는 도청 공무원노조 501명에 비해 3배 이상 크다.

전공너노 제주본부는 민주노총 산하로 현행 공무원노조법이 조합원 가입 자격을 제한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법 개정이 이뤄질 때까지 법외노조로 남을 예정이어서 도청 공무원 노조와의 관계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