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지부장이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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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폄 작성일06-07-03 09:24 조회5,0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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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극을 하는 사람들.
오늘은 7월 일....
공무원노조 000지부 정기총회 및 지부장 이 취임식이 있는 날이다.
2년동안의 파란만장한, 남들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들을 고민과 번뇌, 갈등, 그리고 투쟁속에 살았다.
어떤 조직에서도 리드가 된다는 것은 고독한 것이리라.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길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 후회는 없었다,
2년이란 시간을 통하여 얻은것이 있다면 인간이란 가면속에 숨은 인간들의 본성일 게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정한 굴레에서 사물을 보고 판단하고, 또 스스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언행들을 한다. 비록 웃는 가면일지라도 그 속엔 자신의 이기심과 소유욕, 계층상승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무소유, 버린다는 의미를 깨닫지 못함이 잘못됨은 아닐것이지만 ,
가면속의 인간들 앞에서 늘 웃어야 했을 때 참으로 가슴시린 슬픔을 느껴야 했다.
작은 권력이 이러할 진대, 더큰 힘들에 아무하는 무리들이 우글거림은 당연한 세상사의 이치일지도 모른다.
잘못됨은 모두가 사회의 탓이고 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 당위성을 주장하며 만족하려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라고 했던가.
기억나는 일들이 몇가지 스쳐가는 시간이다.
인사철때면 유난히 가까워 지려하고 , 한번 만나 달라며, 쇠주라도 한잔하자고 졸라대던 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가면극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나 서글퍼 하얀밤을 지새워야 했다.
노조라는 것이, 구성원 모두의 제로섬 게임 같은 척박한 한국의 노동현실에서 나는 또다른 슬픔을 맛보아야 했다.
지금내가가진 것을 내놓겠습니다가 아닌, 네가 가진것을 내놓으라며 투쟁하는 것이 다반사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투쟁하는 사람은 투사가되고 소영웅이 되고 그렇지 못한 다수는 침묵의 굴레속에 꽁꽁 숨어버리는 소수 그들만의 노동문화가 싫었다.
민주주의란 대화와 타협 그리고 합의의 산실이라 믿는다.
난 또 그렇게 배우고 실천하려 했었다.
이런 나의 언행은 투쟁력이 부족하다거나, 겁쟁이라거나, 어용이라며 듣기 민망한 폭력들도 맞아야 했다. 그것도 늘 동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 말이다.
내가 노조를 하고 노사관계를 연구하고 공부한 것은
대화와 타협 그리고 합의를 통하여 다수 노동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의 방법을 찾고자 함이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노동자들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지위향상을 통한 복리증진.. 그기로 가는 길이 오직 투쟁 뿐이라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싫었다.
또다른 폭력과 권력을 휘두르며 직업화 ,귀족화 되어가는 노동운동가들의 모습이 싫었다.
이제
2년동안 참으로 혼란스러웠던 그 고난의 시간을 접는다.
좀더 인간스럽고,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을 가슴아프게 하는
가면극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바람이 불고 비가내리고 장마철이다.
지금의 내 마음과 같이.
내고향 산청의 경호강가에서 텐트를 치고
강 낚시를 즐기며 마음에 낀 묽은 때를 씻어내려야 겠다.
그래서 다음주 고향으로 갈 것이다.
오래오래 사색하고 반성하며,
좀더 멋진 모습을 되 찾아야 겠다.
오늘은 7월 일....
공무원노조 000지부 정기총회 및 지부장 이 취임식이 있는 날이다.
2년동안의 파란만장한, 남들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들을 고민과 번뇌, 갈등, 그리고 투쟁속에 살았다.
어떤 조직에서도 리드가 된다는 것은 고독한 것이리라.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길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 후회는 없었다,
2년이란 시간을 통하여 얻은것이 있다면 인간이란 가면속에 숨은 인간들의 본성일 게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정한 굴레에서 사물을 보고 판단하고, 또 스스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언행들을 한다. 비록 웃는 가면일지라도 그 속엔 자신의 이기심과 소유욕, 계층상승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무소유, 버린다는 의미를 깨닫지 못함이 잘못됨은 아닐것이지만 ,
가면속의 인간들 앞에서 늘 웃어야 했을 때 참으로 가슴시린 슬픔을 느껴야 했다.
작은 권력이 이러할 진대, 더큰 힘들에 아무하는 무리들이 우글거림은 당연한 세상사의 이치일지도 모른다.
잘못됨은 모두가 사회의 탓이고 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 당위성을 주장하며 만족하려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라고 했던가.
기억나는 일들이 몇가지 스쳐가는 시간이다.
인사철때면 유난히 가까워 지려하고 , 한번 만나 달라며, 쇠주라도 한잔하자고 졸라대던 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가면극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나 서글퍼 하얀밤을 지새워야 했다.
노조라는 것이, 구성원 모두의 제로섬 게임 같은 척박한 한국의 노동현실에서 나는 또다른 슬픔을 맛보아야 했다.
지금내가가진 것을 내놓겠습니다가 아닌, 네가 가진것을 내놓으라며 투쟁하는 것이 다반사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투쟁하는 사람은 투사가되고 소영웅이 되고 그렇지 못한 다수는 침묵의 굴레속에 꽁꽁 숨어버리는 소수 그들만의 노동문화가 싫었다.
민주주의란 대화와 타협 그리고 합의의 산실이라 믿는다.
난 또 그렇게 배우고 실천하려 했었다.
이런 나의 언행은 투쟁력이 부족하다거나, 겁쟁이라거나, 어용이라며 듣기 민망한 폭력들도 맞아야 했다. 그것도 늘 동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 말이다.
내가 노조를 하고 노사관계를 연구하고 공부한 것은
대화와 타협 그리고 합의를 통하여 다수 노동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의 방법을 찾고자 함이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노동자들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지위향상을 통한 복리증진.. 그기로 가는 길이 오직 투쟁 뿐이라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싫었다.
또다른 폭력과 권력을 휘두르며 직업화 ,귀족화 되어가는 노동운동가들의 모습이 싫었다.
이제
2년동안 참으로 혼란스러웠던 그 고난의 시간을 접는다.
좀더 인간스럽고,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을 가슴아프게 하는
가면극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바람이 불고 비가내리고 장마철이다.
지금의 내 마음과 같이.
내고향 산청의 경호강가에서 텐트를 치고
강 낚시를 즐기며 마음에 낀 묽은 때를 씻어내려야 겠다.
그래서 다음주 고향으로 갈 것이다.
오래오래 사색하고 반성하며,
좀더 멋진 모습을 되 찾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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