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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포스코 점거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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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스코 작성일06-07-18 08:37 조회4,9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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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 점거 닷새째…경찰 강제해산 시도 계속
 
닷새째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고 있는 포항건설노조(위원장 이지경) 농성 사태가 경찰의 강제해산 시도 등으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17일 오전 0시께 경찰은 포항건설노조가 닷새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본사 4층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4층과 5층 계단 사이의 철제의자를 치웠으며 조합원들이 있는 5층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오후 6시 현재 경찰의 강제해산 시도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경찰이 이미 16일 자정까지 자진해산을 명령해 경찰의 강제해산 시도로 인한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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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형산강 사거리에서 건설산업연맹 조합원들과 경찰이 거세게 충돌했다. ⓒ 매일노동뉴스

포항건설노조는 지난 13일 포스코의 대체인력투입에 반발해 포스코 본사를 점거했으며, 경찰이 곧바로 이들의 진압을 위해 나서면서 12층 포스코 본사 4층을 사이에 두고 2천여명의 포항건설노조 조합원과 7천여 경찰병력이 닷새째 대치 상태를 벌이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경북본부를 비롯해 건설산업연맹 등 노동계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16일 형산강 사거리에서 결의대회를 갖는 등 경찰과 노동자들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계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19일 영남권 노동자대회, 26일 민주노총 결의대회 방침을 잇따라 결정하고 있어 무력충돌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건설산업연맹 주최로 포항 형산강 사거리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하중근(45) 포항건설노조 조합원이 경찰 진압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뇌출혈 수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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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현재 포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포스코 본사에서 닷새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 매일노동뉴스
◇ 왜 포스코를 점거했나 =
포항건설노조 조합원들 상당수는 포스코에서 발주한 기계, 설비, 전기 공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일용노동자들로 현재 이 지역 전문건설업체들과 올해 임단협을 진행 중이었다. 따라서 포스코와 전문건설업체들은 원·하청 관계에 놓여 있어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선 포스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게 노조쪽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11일 상경투쟁 당시 포스코건설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올해 임단협이 원만히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이틀 뒤인 13일 포스코가 파업중인 노조의 건설현장에 대체인력 투입이 목격됐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 수적 우위에 있었던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3천여명이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간 것.

◇ 주5일제가 이번 교섭 쟁점 = 포항건설노조 임단협 요구안에서 주요 쟁점은 주5일째다. 올해 철근, 토목분회가 처음으로 노조에 들어오면서 노조는 토목, 철근 전문건설업체에 주5일제 실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전문건설업체들은 조합원 명단을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제출하자 300여명에 달하는 노조 조합원들을 계약해지 당했다. 최근까지 이들 전문건설업체들은 조합원이 없다는 이유로 교섭을 해태해 왔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전문건설업체들과 포항건설노조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물밑교섭을 계속해서 가졌는데 전문건설업체들은 주5일제 실시 요구와 관련, 회사쪽의 사정을 이유로 토요일 휴무를 실시할 경우 0.5공수(하루일당의 절반)에 한해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유급휴가, 주차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마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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