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강성간부들 위주의 투쟁은 결국 국민적지지를 받지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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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통 작성일06-08-03 09:36 조회6,5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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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전교조 교사들에 맞서 학교 교장실에서 단식을 벌인 이상진 전 대영고 교장. 그는 지난달 31일 교육위원 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됐다. 전교조 조합원이 밀집한 지역(서울 관악.동작.영등포)에서다. 거기서 최하위를 한 전교조 지지 후보는 "전교조를 거부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고 말했다.전교조 지지 후보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당선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는 선거 직후 전화를 걸어온 전교조 간부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 전교조는 거대한 벽 앞에서 혼자 소리치고 있다." 박 교수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지역에서 전교조 표가 30~40명밖에 안 된다. 강남지부는 얼마 전까지 지부장을 못 뽑을 정도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1989년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교조 출신이 대거 낙선한 이번 교육위원 선거는 외면당하는 전교조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 충격의 전교조=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앞. 장혜옥 위원장을 비롯해 전교조 집행부 간부들이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31일로 54일째 철야농성을 벌인 장소지만 이날은 텅 비어 있었다. "성과급 반대" 등의 구호도 들리지 않았다.
전교조는 선거 결과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내지 않았다. 교육정책 등과 관련해 거의 날마다 논평과 항의 성명을 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민숙 전교조 대변인은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전교조 간부들은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색깔론을 꼽았다. "선거 사흘 전부터 색깔론이 불거진 것이 전교조 후보 낙선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교조 소속 한 교사는 "지도부가 뭐가 잘못됐는지조차 모르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교조의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가 소집됐다. 회의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전교조가 극력 반대하는 교원 성과급이 지난달 31일부터 강원.충남지역 학교에 지급되면서 이날 회의 주제는 성과급 반납 대책에 집중됐다.
◆ 패인은 '전교조 거부감'=전교조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김홍렬 교육위원은 "학부모들이 확 돌아섰다"고 말했다. 북한 역사책을 통일 교재에 실어 친북 논란을 빚은 전교조 부산지부. 이 지역에서는 전교조가 지지한 후보 3명이 모두 낙선했다.
전교조의 이념 교육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2005년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바로 알기' 계기 수업을 벌이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실었다. 2004년 6월엔 이라크전 파병 반대를 위한 계기 수업을 해 '수업'이 아니라 학생을 상대로 한 일종의 '교화'라는 지적도 받았다.
전교조 출신의 전 교육위원은 "상대 후보가 선거 유세에서 '아이를 좌경 교사에게 맡길 것이냐'고 하니까 분위기가 확 쏠리는 걸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강경 투쟁 위주의 전략도 거부감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준별 교육 실시를 위한 공청회는 전교조 조합원들의 공청회장 점거로 불발에 그쳤다. 2004년 교원평가 공청회 때도 그랬다.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전교조에 대한 불만이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지역에서 투표에 참가했던 한 학교운영위원은 "교원평가 반대, 성과급 지급 반대, 수준별 수업 반대, 방과 후 학교 반대 등 전교조가 찬성하는 건 대체 뭐냐"며 "전교조가 미워 표를 안 줬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교육위원=시.도 교육청에서 시.도 교육감을 견제하는 국회의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심의하고 조례안이나 예산안을 검토해 시.도 의회에 보내는 역할도 한다. 연봉은 2400만~5400여만원이다.
◆ 충격의 전교조=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앞. 장혜옥 위원장을 비롯해 전교조 집행부 간부들이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31일로 54일째 철야농성을 벌인 장소지만 이날은 텅 비어 있었다. "성과급 반대" 등의 구호도 들리지 않았다.
전교조는 선거 결과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내지 않았다. 교육정책 등과 관련해 거의 날마다 논평과 항의 성명을 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민숙 전교조 대변인은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전교조 간부들은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색깔론을 꼽았다. "선거 사흘 전부터 색깔론이 불거진 것이 전교조 후보 낙선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교조 소속 한 교사는 "지도부가 뭐가 잘못됐는지조차 모르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교조의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가 소집됐다. 회의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전교조가 극력 반대하는 교원 성과급이 지난달 31일부터 강원.충남지역 학교에 지급되면서 이날 회의 주제는 성과급 반납 대책에 집중됐다.
◆ 패인은 '전교조 거부감'=전교조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김홍렬 교육위원은 "학부모들이 확 돌아섰다"고 말했다. 북한 역사책을 통일 교재에 실어 친북 논란을 빚은 전교조 부산지부. 이 지역에서는 전교조가 지지한 후보 3명이 모두 낙선했다.
전교조의 이념 교육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2005년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바로 알기' 계기 수업을 벌이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실었다. 2004년 6월엔 이라크전 파병 반대를 위한 계기 수업을 해 '수업'이 아니라 학생을 상대로 한 일종의 '교화'라는 지적도 받았다.
전교조 출신의 전 교육위원은 "상대 후보가 선거 유세에서 '아이를 좌경 교사에게 맡길 것이냐'고 하니까 분위기가 확 쏠리는 걸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강경 투쟁 위주의 전략도 거부감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준별 교육 실시를 위한 공청회는 전교조 조합원들의 공청회장 점거로 불발에 그쳤다. 2004년 교원평가 공청회 때도 그랬다.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전교조에 대한 불만이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지역에서 투표에 참가했던 한 학교운영위원은 "교원평가 반대, 성과급 지급 반대, 수준별 수업 반대, 방과 후 학교 반대 등 전교조가 찬성하는 건 대체 뭐냐"며 "전교조가 미워 표를 안 줬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교육위원=시.도 교육청에서 시.도 교육감을 견제하는 국회의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심의하고 조례안이나 예산안을 검토해 시.도 의회에 보내는 역할도 한다. 연봉은 2400만~5400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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