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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의 책임을 지고 지부장의 직을 사직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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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옥 작성일06-10-18 10:26 조회3,9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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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순천시지부를 파행으로 몰고 온 책임을 지며 지부장의 직을 사직합니다.

먼저 1,100여 조합원님과 동료.선배.간부님들께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책임을 제게 물어주시고 힘찬 새로움을 만들어 주십시오

지부의 사태가 오늘에 이르게 한 모든 책임을 지고 10개월여만에 지부장의 직을 사직합니다.
5년여의 짧지 않았던 활동기간이 저의 열정을 게으르게 하여 냉철한 판단 또한 흐려져 가고
현실이해와 합리성을 찾는 과정에서 오해는 물론 실제 오류도 없지 않았습니다.
저의 이러한 모습이 열정과 용기로 활동하고 있는 운영위원들의 자율성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은 되지 말아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러 사직을 택했습니다.
노조지부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부덕함에 있음을 제게 소임주시고 따라주셨던
존경하고 사랑하는 조합원님들께 죄인의 마음으로 말씀 올립니다.
또한 선배.동료 여러분 그동안 아껴주시고 힘 잃지 않게 도와주시어 감사합니다.
시민여러분께도 순천시정에 대해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5년여 활동을 돌이켜봅니다.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올바름의 물줄기는 도도히 흐르고 있었음으로 기억됩니다.
남몰래 흘렸던 땀과 눈물,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이나 하고 싶었던 일들을
멀리 또는 뒤로 한 체 달렸던 그 시공간에서 부족하나마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추방활동을 비롯하여 권리확보, 근무환경개선, 복지증진, 공익사업이
제겐 큰 보람이었고 나 아닌 다른 이에게 드리는 작은 봉사였다고 안위하면서
이제 반성과 속죄의 마음으로 생활하겠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게 꾸짖어주시면서
지부는 조합원의 마음속에서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슬기로움과 올곧음으로 나아가 주시고
시 집행부에서도 대승적 측면에서 미래에의 애정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진리가 증명되는 그 날이 하루빨리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거듭 오늘의 파행사태에 대해 죄송합니다.
순천시와 노조는 변화 발전해야 합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항상 처음의 마음처럼 여럿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갑시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동안 감사합니다.

2006. 10. 김성옥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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