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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프로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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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잘보고 작성일06-10-30 05:44 조회3,2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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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출신 탱크 최경주가 우승했답니다


오랜 슬럼프 끝에 따낸 우승인지라 기쁨이 더 크겠습니다


완도 거리에도 여기 저기 축하 현수막이 물결칩니다


내 방에서도 보일 정도니까요


천년 전 장보고 이래로 완도를 세계에 빛낸 사람은


김종식도, 이영호도, 천용택도 아닌


다름 아닌 수고출신 탱크 최경주입니다


그래서 21세기 장보고는 아마도 최경주가 될듯 싶습니다


 


최경주의 우승 뒤에는 상금 이야기가 늘 붙어다닙니다


완도 사람들의 관심 역시 같습니다


그 많은 상금 어디다 쓸까?


배가 아픈 사람들도 있어서


"그 사람 출세해서 고향에다는 한푼도 안쓴다더라"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얼마 전 최경주 공원 오픈행사 때


몇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과연 완도 사람들이


그에게 기부를 요구할 자격이나 있을까요?


최경주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운동할 때


고향이, 고향 사람들이 그에게 어떤 지원을 했던가요?


그나마 소수 뜻있는 사람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최경주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와 가족들만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일군


오늘의 결실을 함께 나누자고 할 권리가 있을까요?


 


얼마 전 완도신문에 소개된


완도 출신 여자 당구선수를 보았습니다


그녀는 완도여중에서 언니와 함께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결국 학교도 접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자신과 가족의 노력만으로 결국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그녀가 과연 챔피언의 자리에서 고향 완도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고마운 고향일까요?


 


문제는 인재를 키우고 지원하는 데 인색한


아니 실패한 완도의 인적자원 관리 시스템에 있습니다


장보고가 그랬고, 최경주가 그랬습니다


열악한 환경을 이기고 세계적인 선수가 된 그들은


그저 개인들의 승리고 영광일 뿐입니다


지금도 완도의 여러 학교에서 육성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테니스, 권투, 역도, 축구, 골프 등의 현실은 어떠할까요?


미래 완도를 빛낼 꿈나무 선수들의 예산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연습할 변변한 운동기구 하나 없고


대회 출전할 때 쓸 운동화나 유니폼조차 없다면


과연 믿으시겠습니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사 대신 라면과 눈물을 삼키고


적극적인 응원과 지원 대신 홀대와 천대를 받으며


결국 제2의 최경주가 되었을 때


그들이 완도를 위해 감사의 인사를 할까요?


자신이 번 상금의 일부를 털어서


후배들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까요?


나라도 그렇게 안할 것입니다


 


최경주 프로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걸린


현수막 열개 값이 대략 50만원이 될까요?


완도초등학교 테니스부 1년 예산이 40만원 정도입니다


완도의 지도자들이 이런 현실을 몰랐다면 할 일을 안한거고


알고서도 어쩔 수 없었다면


이번 최경주 프로의 우승을 계기로


완도의 인재를 키우고 지원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 역시 축하 현수막 하나 걸랍니다


요기 자유게시판에요~~


 


최경주 선수의 PGA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부디 롱런하셔서 완도는 물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잘보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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