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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부간부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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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긴침묵 작성일06-10-25 08:56 조회4,38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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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년여 동안 직장협의회,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초를 당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아직도 공무원노조를
지켜나가는 것은

"조합원이 변화하고 있고 세상을 가진 자의 입장이 아닌 못가진 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힘들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구조조정, 총액인건비, 연금법개악 등을 선전하면서 공무원노조를
믿어 달라고 했습니다.
공무원노조만이 구조조정을 막고 연금법개악을 저지한다고 목청껏 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막을거냐.라는 말에는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막은 것이 무엇이며 중앙에서 성과를 낸것이 무엇이냐 라고 하면
사실 할말이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뭉쳐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그리고 계속 믿어달라 입니다.

그런데 이제 현장에서는 뭉쳐있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공무원노조 출범당시 30만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온전한 노동3권 쟁취도, 부정부패추방을 통한 국민의 민심잡기도 다 실패로 돌아가고

노조사무실 뺏기어도 조합원은 남는다는 자만심만 남고,
현장과 괴리된 사업만이 남았습니다.

조합원은 점차 빠져 나가고 노조간부들도 힘에 부쳐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또 결의하고 어떤 투쟁용어로 현장을 하나로 묶는다는 것입니까.

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그러면 현장의 조합원에게 물어보는게 초심이 아닐런지요.
그것이 법외건 법내건 간에 전 조합원이 책임지고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댓글목록

긴침묵님의 댓글

긴침묵 댓글의 댓글 작성일

법내로 들어와서 우리것을 뺏으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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