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정유근 본부장은 "지금까지의 투쟁방법을 대폭 수정해 전투적이고 극렬한 투쟁보다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5일 '조합원 제명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진 뒤 첫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가장 공무원다운 노조활동으로 전환하겠다"라며 전공노 경남본부 투쟁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정 본부장은 "준비가 덜 된 급진적 개혁보다는 잘 준비되고 조화된 점진적인 개혁을 해 나갈 것"이며 "어떤 사업, 어떤 투쟁도 320만 도민의 요구에 절대 부응하는 경남본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앞으로 20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용서를 구할 것은 구하고 본부장 권한이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본부 차원의 합법노조로의 전환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전국공무원노조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데 불복해 서울 남부지법에 '제명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8일 받아들여져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