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진군이 시끄럽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진펌 작성일07-02-15 01:24 조회4,05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황주홍군수와 김용호 군의원이 지난 8일 오전 군청건물 3층에 있는 군의회 회의실에서 맞붙었다. 의원간담회장에서였다. 쌍소리가 오갔다.
말싸움 와중에 김용호군의원이 황군수에게 “키가 반토막이여서 주민대표인 군의원에게 반말을 하느냐”고 쏘아 붙이자 황군수는 “나도 주민대표다. 니 얼굴은 잘생겼느냐”고 맞받아 쳤다. “너 죽을래”, “죽여봐라”, “그래 진짜 한번 죽여주까”하는 말들도 튀어나왔다.
서로 주장하는게 약간씩 달라 쏟아낸 말의 선후가 바뀔 수 있고 전달 과정에서 다소 오류가 있다손치더라도 이런식의 막말들이 5분여 동안 오갔다. 이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쏟아붓고 당하고 하는 것은 두 사람이 막상막하였다”고 했다.
-“명예훼손죄”-, -“살인예비죄”-
두 사람의 감정이 많이 상했다. 김용호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격앙된 목소리였다. 김의원은 “군수가 사과를 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군수도 김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났다. 분을 삭히고 있었다. 황군수는 “김의원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살인예비죄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의원이 8일 오후 4시경 부터 군의회 사무실에서 군수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하룻밤이 지나갔다. 9일 오후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화해의 순간이 있었다. 우선 군수가 점심시간에 김의원의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갔다.
그러나 화해는 불발이었다. 그러다가 오후 6시 30분께는 김의원이 주변의 권유를 받고 단식을 풀며 2층 군수실로 내려갔다. 두 사람이 악수를 했다. 단식은 26시간만에 풀렸다. 청사주변에 두 사람이 화해를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단식풀고 사과, 화해, 그러나...-
그러나 잠시 후 강진신문 자유게시판을 본 사람들은 다소 놀랐다. 사건의 전말을 설명한 황군수의 글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원고지 35매 분량이었다. 이 정도의 분량이라면 아무리 달필가라도 2~3시간은 걸려야 완성될 수 있는 글이다. 황군수를 지지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댓글중에는 “군수님의 역동적인 활동과 창조적인 군정업무에 방해가 된다면 이는 우리강진에 비수를 꼽는 중차대한 일로 강진군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섬뜩한 표현도 보였다. 황군수의 글은 10일 오후 400건 이상의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김의원은 10일 오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군수가 일방적으로 나를 매도했다. 반박문을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와 앞으로 대처할 방안을 상의하겠다”고 했다. 김의원은 이 기사를 올리기 직전인 12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진신문 자유게시판에 반박글을 올렸다.
이에대해 황군수는 10일 오후 기자가 김의원의 전화를 받고 확인차 건 전화통화에서 “화해하기 전에 올린 글이었다. 글을 내렸어야 하는데 잊고 있었다. 글을 내리고 화해한 내용을 군민들에게 올리겠다”고 했다.
황군수는 곧이어 강진신문 자유게시판의 글을 삭제하고 “저와 김용호 의원과의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는 그동안 불편했던 지난 일들을 훌훌 털고 고향을 위해 함께 열심히 일해가자고 손을 잡았다”는 글을 올렸다.
-“주민들을 어떻게 보고 있길래...”-
일련의 상황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김용호의원이 평소에 심했다. 이번에 태도를 바꿔야 한다. 오죽했으면 군수가 그랬겠나”는 지적에서부터 “그래도 군수가 군의원에게 반말을 하고 막말을 주고받은 것은 경솔한 행동 아니냐. 이 무슨 챙피한 일이냐”는 말이 있다.
또 “둘이 똑같아서 그렇다. 군수와 군의원이 싸움 하고 둘이 화해하면 그만이냐”는 비아냥에서부터 “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길래..”하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그날 군의회사무실에서 무슨일이 있었나-
본인들의 주장과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사람들의 말을 근거로 당시 상황을 쫓아가 보자. 군의원들이 군의회 소회의실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군의원간담회라는게 있다. 실과장들로부터 군정을 설명듣고 궁금한 것은 물으면서 사전에 의견을 조율할 것이 있으면 조정하는 자리다.
사건 당일 군수가 의원간담회에 참석해 군정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간담회장에는 군의원 6명과 일부 실과장들이 있었다. 군수가 설명을 하고 회의장을 나가면 의원들과 실과장들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일이 남아있었다.
황군수가 설명을 끝냈을 때, 김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의원이 “군수는 의원간담회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또 참석해 홍보성 발언만 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황군수가 “나는 군의회의 요청에 따라 여기에 와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 요구는 군의회내에서 의원들끼리 결정해야할 일 아니냐. 김의원, 수준이 그것 밖에 안되느냐”는 의미의 답변을 했다. 다소 격앙된 군수의 말에는 존칭어가 생략돼 있었다.
그러자 김의원이 “왜 반말이냐. 여기는 군의회간담회장이고 나는 주민의 대표로서 한 말이다”고 한 후 “모타래가 작아서 반말을 하느냐”고 대꾸했다. (모타래는 옛날 손으로 모내기를 할 때 모를 묶은 단위를 말한다. /편집자 주. 네이버 참조) 그런저런 분위기속에서 “너 정말 죽어 볼래”라는 식의 군수의 목소리가 터졌고, “너 진짜 죽어봐라”로 이어졌다.
상황이 살벌해 지자 몇몇 군의원들과 실과장들은 자리를 피했고 녹음되던 간담회 대화도 의회사무과 관계자가 꺼버려 많은 부분은 녹음되지 못했다.
-이게 싸움을 벌인 이유-
두 사람이 창피함을 무릎쓰고 싸움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김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그 전에 군의회의장과 부의장이 군수에게 의원간담회는 의원들이 회의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군수는 참석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했었다. 그런데 오늘 군수가 참석을 했길래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에대해 황군수는 “의회에서 설명을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갔던 것이다. 간담회에 몇차례 참석해 설명을 했었는데 다른 일도 없었다. 작정을 하고 공격을 하는 듯 했다.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마찰의 직접적인 요인이었던 군수의 간담회 참석문제에 대해 주변 의견을 인용해 보면, 군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군수에게 간담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요구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태정 군의장은 “군수가 참석해서 군정을 설명하도록 하되 되도록 개괄적인 것만 설명하게 하는 것으로 한 회의석상에서 결정을 했었다”고 했다. 오지말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황군수와 김의원의 고성이 오갈 때 김의장이 나서 “군수의 참석여부를 지적하려면 우리 의원들끼리 해야하지 않느냐”고 말해 한때 김의원과 김의장이 속사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에대해 김의원은 “나는 듣지 못했던 일”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김의원에게 당시 결정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군수의 참석여부는 군의원들간에 약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이 정도의 문제가 선출직인 두 사람이 챙피를 무릎쓰고 기를 쓰며 싸울 정도의 사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앞뒤 상황을 잘라놓고 보면 두 사람의 주장은 있을 수 있는 일로 보인다.
군수의 주장대로 군수가 군의회간담회에 참석해 군정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고, 군의원의 주장대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면 군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또한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충분히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체면도 명예도 포기한 사람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요즘 게그콘서트에서 유행하는 말로 '마박이 터져라' 싸웠다. 체면이고 뭐고 안중에도 없었다.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았다. 공공건물에서 지역의 최고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움을 하더니 단식을 했다. 그러더니 단식을 풀었고, 화해를 하더니 다시 인터넷에 글이 보였다.
지역의 이미지를 걱정하면서 이 문제가 조용히 해결되길 바라던 주변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한 주민은 “자신들의 정당성만 제시하면 그만이었고, 주변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되던지, 군수와 군의원의 첨예한 갈등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감안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혀를 찼다.
이런 일이 벌어진 과정에 대해 우선 황군수의 말을 빌러보자. 황군수는 사건당일 군청3층 군의회사무실에서 있었던 김용호의원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기자들이 군청을 나가려고 했을 때 잠시 만나자고 했다. 3명의 기자가 군수실에서 군수와 만났다. 비서 두명과 홍보계장이 동석했다.
-“김의원이 나를 죽이려까지 했다”-
황군수는 이런말을 했다.
“선거때 내가 도와주지 않은 것을 김용호 의원이 지금까지도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 군의원들중에 김용호의원과 윤희숙의원, 김규태의원이 나에게 섭섭함이 많았는데 두 사람과는 어느 정도 풀었다. 그런데 김용호의원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사실 비서실장했던 곽창옥 도의원 후보를 도운 것 외에는 누구도 도와 준 적이 없다. 오해일 뿐이다”
황군수가 당시 군수실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한 내용에 따르면 선거 후 김용호의원은 가위 폭력적인 언행을 해왔다. 황군수가 소개한 것 중에 한가지만 전달하면, 어느날 군청 복도에서 김의원을 만났다. 그러더니 어디로 들어가자고 했다.
따라 들어 갔더니 대화를 하던중에 김의원이 “나는 누구를 죽이기 위해 쇠파이프 같은 것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쇠파이프 종류를 다루는 시늉도 했다. 김의원이 누구를 죽일것인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지만 황군수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그 후 황군수는 살인위협 때문에 자동차나 관사의 안전장치를 꼭 확인해 왔다.
황군수가 “김의원을 살인예비죄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후로 몇 차례 화해도 했었다. 그런 후에도 김의원은 금방 변했다. 군청복도에서 만나 악수라도 청하면 마치 링에서 권투선수가 상대방을 대하듯 째려보았다. 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었다. 이날 의원 간담회장에서도 그런식이었다. ‘8일 오전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군수가 일관적으로 의회와 의원을 무시하고 있다”-
그럼 김용호의원의 말을 들어보자. 김용호의원은 황군수와 달리 달변가가 아니다. 황군수는 모든말을 털어놔서 자신의 결백을 드러내려고 하지만, 김의원은 그런 재주는 없다. 그래서 김의원의 의중을 파악하려면 여러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기자는 황군수를 만나기전 김용호의원이 마련한 기자회견장에서 “선거 때문에 평소에 두사람의 사이가 좋지 않았지 않느냐”고 대뜸 물었다. 그러자 김의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나는 누구보다 황군수의 선거운동을 많이 해준 사람이다”고 했다. 선거때 앙금은 없다는 말이었다.
대신 다른말 와중에 김의원은 “군수가 사람을 무시한다. 이번에 군정보고회를 몇 곳 가보았는데 군수가 마치 주민들을 어린 학생들 대하듯 하고 있었다. 그럴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황군수의 군정추진 방법에 대해 대단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용운리 군유림 매각등은 김의원이 황군수의 군정방식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군유림은 군의회와 협의한 것과 다른 방법으로 매각됐고, 이 과정에서 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모든게 군수의 의도대로 진행돼 버렸다. 그일 뿐 아니라 나중에도 군의원과 군의회를 무시하는 군수의 행동이 많았다.
또 이번에 화해 한 후에도 인터넷에 글을 남겨둔 것에 대해 “봐라, 저런 사람이다. 화해를 해 놓고 글을 남겨둔 것도 문제지만 그 내용이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또 군수의 살인위협 주장에 대해 “내가 왜 그랬겠나. 고발을 하라고 해라. 검찰이 진실을 밝히면 되겠다. 나는 무고죄로 대응할 것이다”고 했다. 김의원 입장에서 ’8일 오전의 싸움‘은 그런저런 일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의 의견은 이렇게 팽팽하다. 또 팽팽할 수 밖에 없는 시기다. 이 정도로 이야기가 깊이 들어가면 주민들의 머리가 혼란스럽게 된다.
-‘독선적’이란 수식어 떠나지 않은 두 사람-
그런데 달라도 너무나 다른 자기주장과 팽팽해도 너무 팽팽한 감정대립과정에서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당시 싸움 현장에 있던 한 사람은 “이번에는 김의원의 방법이 잘못된 것 같더라”고 했다. 이 말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다른 때는 군수의 방법이 잘못됐을 때가 있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강약을 구분하자면 군수는 법적인 권한에 있어서 군의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위에 있다. 이 때문에 군의원들이 군수의 군정추진 방법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게 군의회 주변의 전언이다. 공무원들의 여론도 무시못할 요인이다.
이런 역학구도 속에서 군수가 군의원들의 군정지적을 ‘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 정도로 치부하며 반대의견를 아예 인정하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일부 군의원들이 심각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황군수와 가까운 한 주민은 “군수가 군의회 지적사항에 대해 군민들에게 공개한 군정일기를 통해 ‘뭘 모르는 소리다’, ‘상식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정말 한량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은 군의회의 존립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였다. 군수가 그렇게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는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황군수는 지난해 12월 6일 인터넷에 적은 군정일기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
김의원쪽으로 가보자. ‘군수의 독선’을 막겠다는 김용호의원의 주변에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가 “군수가 군의원를 모욕했다면 군의회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는 성명서라도 나와야 할 것 아니냐”고 했을 때 이미 상당수 군의원들은 자리를 피해있는 상태였다.
남아 있는 다른 한 의원이 “군의원이 이런일을 당했는데 동료군의원들이 단합을 하지 않은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지만, 밖에 있는 한 의원은 “이런 일 자체가 부끄러울 뿐이다”고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김의원이 평소에 바른 소리와 지적을 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사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이 무리가 많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사법기관이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 아닌가”-
이를 두고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 사람들이 맞부닥친 것이다. 화해를 했다고 하는데 그게 화해겠느냐. 두 사람이 방법을 동시에 바꾸지 않은한 그 자리에 있는날 까지 대립하고 싸울 것이다. 중간에 있는 사람들과 주변사람들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강진의 이미지는 또 무엇이 되고 있는가. 자신들의 결백을 강조하기 위해 또 주변사람들만 난감하게 할 것이다”고 했다.
다른 한 주민은 “한사람은 누가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하고 있고, 다른 사람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고 있다. 생사를 건 싸움이다. 또 한 사람은 군유림 매각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고, 다른 사람은 정당했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이 구체적인 내막까지 그것을 어떻게 알겠나. 그럼 검찰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지 않나. 감사원은 뭐하는 기관인가”
공이 서서히 사법기관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주민은 “그 방법말고 또 어떤 방법이 있는가. 그렇다고 이런 일을 계속 겪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 공무원의 말을 들어보자.
“이것 자체가 행정력 낭비다. 군민을 위해 어떤일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공무원들이 모두 두 사람의 행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수와 군의원 눈치만 보고 있다. 결국 피해는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봄을 기다리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는데, 군청의 2층과 3층은 봄을 맞을 마음의 준비가 없어 보인다.
말싸움 와중에 김용호군의원이 황군수에게 “키가 반토막이여서 주민대표인 군의원에게 반말을 하느냐”고 쏘아 붙이자 황군수는 “나도 주민대표다. 니 얼굴은 잘생겼느냐”고 맞받아 쳤다. “너 죽을래”, “죽여봐라”, “그래 진짜 한번 죽여주까”하는 말들도 튀어나왔다.
서로 주장하는게 약간씩 달라 쏟아낸 말의 선후가 바뀔 수 있고 전달 과정에서 다소 오류가 있다손치더라도 이런식의 막말들이 5분여 동안 오갔다. 이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쏟아붓고 당하고 하는 것은 두 사람이 막상막하였다”고 했다.
-“명예훼손죄”-, -“살인예비죄”-
두 사람의 감정이 많이 상했다. 김용호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격앙된 목소리였다. 김의원은 “군수가 사과를 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군수도 김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났다. 분을 삭히고 있었다. 황군수는 “김의원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살인예비죄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의원이 8일 오후 4시경 부터 군의회 사무실에서 군수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하룻밤이 지나갔다. 9일 오후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화해의 순간이 있었다. 우선 군수가 점심시간에 김의원의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갔다.
그러나 화해는 불발이었다. 그러다가 오후 6시 30분께는 김의원이 주변의 권유를 받고 단식을 풀며 2층 군수실로 내려갔다. 두 사람이 악수를 했다. 단식은 26시간만에 풀렸다. 청사주변에 두 사람이 화해를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단식풀고 사과, 화해, 그러나...-
그러나 잠시 후 강진신문 자유게시판을 본 사람들은 다소 놀랐다. 사건의 전말을 설명한 황군수의 글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원고지 35매 분량이었다. 이 정도의 분량이라면 아무리 달필가라도 2~3시간은 걸려야 완성될 수 있는 글이다. 황군수를 지지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댓글중에는 “군수님의 역동적인 활동과 창조적인 군정업무에 방해가 된다면 이는 우리강진에 비수를 꼽는 중차대한 일로 강진군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섬뜩한 표현도 보였다. 황군수의 글은 10일 오후 400건 이상의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김의원은 10일 오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군수가 일방적으로 나를 매도했다. 반박문을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와 앞으로 대처할 방안을 상의하겠다”고 했다. 김의원은 이 기사를 올리기 직전인 12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진신문 자유게시판에 반박글을 올렸다.
이에대해 황군수는 10일 오후 기자가 김의원의 전화를 받고 확인차 건 전화통화에서 “화해하기 전에 올린 글이었다. 글을 내렸어야 하는데 잊고 있었다. 글을 내리고 화해한 내용을 군민들에게 올리겠다”고 했다.
황군수는 곧이어 강진신문 자유게시판의 글을 삭제하고 “저와 김용호 의원과의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는 그동안 불편했던 지난 일들을 훌훌 털고 고향을 위해 함께 열심히 일해가자고 손을 잡았다”는 글을 올렸다.
-“주민들을 어떻게 보고 있길래...”-
일련의 상황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김용호의원이 평소에 심했다. 이번에 태도를 바꿔야 한다. 오죽했으면 군수가 그랬겠나”는 지적에서부터 “그래도 군수가 군의원에게 반말을 하고 막말을 주고받은 것은 경솔한 행동 아니냐. 이 무슨 챙피한 일이냐”는 말이 있다.
또 “둘이 똑같아서 그렇다. 군수와 군의원이 싸움 하고 둘이 화해하면 그만이냐”는 비아냥에서부터 “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길래..”하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그날 군의회사무실에서 무슨일이 있었나-
본인들의 주장과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사람들의 말을 근거로 당시 상황을 쫓아가 보자. 군의원들이 군의회 소회의실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군의원간담회라는게 있다. 실과장들로부터 군정을 설명듣고 궁금한 것은 물으면서 사전에 의견을 조율할 것이 있으면 조정하는 자리다.
사건 당일 군수가 의원간담회에 참석해 군정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간담회장에는 군의원 6명과 일부 실과장들이 있었다. 군수가 설명을 하고 회의장을 나가면 의원들과 실과장들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일이 남아있었다.
황군수가 설명을 끝냈을 때, 김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의원이 “군수는 의원간담회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또 참석해 홍보성 발언만 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황군수가 “나는 군의회의 요청에 따라 여기에 와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 요구는 군의회내에서 의원들끼리 결정해야할 일 아니냐. 김의원, 수준이 그것 밖에 안되느냐”는 의미의 답변을 했다. 다소 격앙된 군수의 말에는 존칭어가 생략돼 있었다.
그러자 김의원이 “왜 반말이냐. 여기는 군의회간담회장이고 나는 주민의 대표로서 한 말이다”고 한 후 “모타래가 작아서 반말을 하느냐”고 대꾸했다. (모타래는 옛날 손으로 모내기를 할 때 모를 묶은 단위를 말한다. /편집자 주. 네이버 참조) 그런저런 분위기속에서 “너 정말 죽어 볼래”라는 식의 군수의 목소리가 터졌고, “너 진짜 죽어봐라”로 이어졌다.
상황이 살벌해 지자 몇몇 군의원들과 실과장들은 자리를 피했고 녹음되던 간담회 대화도 의회사무과 관계자가 꺼버려 많은 부분은 녹음되지 못했다.
-이게 싸움을 벌인 이유-
두 사람이 창피함을 무릎쓰고 싸움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김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그 전에 군의회의장과 부의장이 군수에게 의원간담회는 의원들이 회의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군수는 참석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했었다. 그런데 오늘 군수가 참석을 했길래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에대해 황군수는 “의회에서 설명을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갔던 것이다. 간담회에 몇차례 참석해 설명을 했었는데 다른 일도 없었다. 작정을 하고 공격을 하는 듯 했다.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마찰의 직접적인 요인이었던 군수의 간담회 참석문제에 대해 주변 의견을 인용해 보면, 군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군수에게 간담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요구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태정 군의장은 “군수가 참석해서 군정을 설명하도록 하되 되도록 개괄적인 것만 설명하게 하는 것으로 한 회의석상에서 결정을 했었다”고 했다. 오지말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황군수와 김의원의 고성이 오갈 때 김의장이 나서 “군수의 참석여부를 지적하려면 우리 의원들끼리 해야하지 않느냐”고 말해 한때 김의원과 김의장이 속사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에대해 김의원은 “나는 듣지 못했던 일”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김의원에게 당시 결정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군수의 참석여부는 군의원들간에 약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이 정도의 문제가 선출직인 두 사람이 챙피를 무릎쓰고 기를 쓰며 싸울 정도의 사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앞뒤 상황을 잘라놓고 보면 두 사람의 주장은 있을 수 있는 일로 보인다.
군수의 주장대로 군수가 군의회간담회에 참석해 군정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고, 군의원의 주장대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면 군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또한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충분히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체면도 명예도 포기한 사람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요즘 게그콘서트에서 유행하는 말로 '마박이 터져라' 싸웠다. 체면이고 뭐고 안중에도 없었다.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았다. 공공건물에서 지역의 최고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움을 하더니 단식을 했다. 그러더니 단식을 풀었고, 화해를 하더니 다시 인터넷에 글이 보였다.
지역의 이미지를 걱정하면서 이 문제가 조용히 해결되길 바라던 주변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한 주민은 “자신들의 정당성만 제시하면 그만이었고, 주변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되던지, 군수와 군의원의 첨예한 갈등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감안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혀를 찼다.
이런 일이 벌어진 과정에 대해 우선 황군수의 말을 빌러보자. 황군수는 사건당일 군청3층 군의회사무실에서 있었던 김용호의원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기자들이 군청을 나가려고 했을 때 잠시 만나자고 했다. 3명의 기자가 군수실에서 군수와 만났다. 비서 두명과 홍보계장이 동석했다.
-“김의원이 나를 죽이려까지 했다”-
황군수는 이런말을 했다.
“선거때 내가 도와주지 않은 것을 김용호 의원이 지금까지도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 군의원들중에 김용호의원과 윤희숙의원, 김규태의원이 나에게 섭섭함이 많았는데 두 사람과는 어느 정도 풀었다. 그런데 김용호의원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사실 비서실장했던 곽창옥 도의원 후보를 도운 것 외에는 누구도 도와 준 적이 없다. 오해일 뿐이다”
황군수가 당시 군수실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한 내용에 따르면 선거 후 김용호의원은 가위 폭력적인 언행을 해왔다. 황군수가 소개한 것 중에 한가지만 전달하면, 어느날 군청 복도에서 김의원을 만났다. 그러더니 어디로 들어가자고 했다.
따라 들어 갔더니 대화를 하던중에 김의원이 “나는 누구를 죽이기 위해 쇠파이프 같은 것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쇠파이프 종류를 다루는 시늉도 했다. 김의원이 누구를 죽일것인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지만 황군수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그 후 황군수는 살인위협 때문에 자동차나 관사의 안전장치를 꼭 확인해 왔다.
황군수가 “김의원을 살인예비죄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후로 몇 차례 화해도 했었다. 그런 후에도 김의원은 금방 변했다. 군청복도에서 만나 악수라도 청하면 마치 링에서 권투선수가 상대방을 대하듯 째려보았다. 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었다. 이날 의원 간담회장에서도 그런식이었다. ‘8일 오전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군수가 일관적으로 의회와 의원을 무시하고 있다”-
그럼 김용호의원의 말을 들어보자. 김용호의원은 황군수와 달리 달변가가 아니다. 황군수는 모든말을 털어놔서 자신의 결백을 드러내려고 하지만, 김의원은 그런 재주는 없다. 그래서 김의원의 의중을 파악하려면 여러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기자는 황군수를 만나기전 김용호의원이 마련한 기자회견장에서 “선거 때문에 평소에 두사람의 사이가 좋지 않았지 않느냐”고 대뜸 물었다. 그러자 김의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나는 누구보다 황군수의 선거운동을 많이 해준 사람이다”고 했다. 선거때 앙금은 없다는 말이었다.
대신 다른말 와중에 김의원은 “군수가 사람을 무시한다. 이번에 군정보고회를 몇 곳 가보았는데 군수가 마치 주민들을 어린 학생들 대하듯 하고 있었다. 그럴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황군수의 군정추진 방법에 대해 대단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용운리 군유림 매각등은 김의원이 황군수의 군정방식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군유림은 군의회와 협의한 것과 다른 방법으로 매각됐고, 이 과정에서 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모든게 군수의 의도대로 진행돼 버렸다. 그일 뿐 아니라 나중에도 군의원과 군의회를 무시하는 군수의 행동이 많았다.
또 이번에 화해 한 후에도 인터넷에 글을 남겨둔 것에 대해 “봐라, 저런 사람이다. 화해를 해 놓고 글을 남겨둔 것도 문제지만 그 내용이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또 군수의 살인위협 주장에 대해 “내가 왜 그랬겠나. 고발을 하라고 해라. 검찰이 진실을 밝히면 되겠다. 나는 무고죄로 대응할 것이다”고 했다. 김의원 입장에서 ’8일 오전의 싸움‘은 그런저런 일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의 의견은 이렇게 팽팽하다. 또 팽팽할 수 밖에 없는 시기다. 이 정도로 이야기가 깊이 들어가면 주민들의 머리가 혼란스럽게 된다.
-‘독선적’이란 수식어 떠나지 않은 두 사람-
그런데 달라도 너무나 다른 자기주장과 팽팽해도 너무 팽팽한 감정대립과정에서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당시 싸움 현장에 있던 한 사람은 “이번에는 김의원의 방법이 잘못된 것 같더라”고 했다. 이 말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다른 때는 군수의 방법이 잘못됐을 때가 있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강약을 구분하자면 군수는 법적인 권한에 있어서 군의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위에 있다. 이 때문에 군의원들이 군수의 군정추진 방법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게 군의회 주변의 전언이다. 공무원들의 여론도 무시못할 요인이다.
이런 역학구도 속에서 군수가 군의원들의 군정지적을 ‘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 정도로 치부하며 반대의견를 아예 인정하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일부 군의원들이 심각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황군수와 가까운 한 주민은 “군수가 군의회 지적사항에 대해 군민들에게 공개한 군정일기를 통해 ‘뭘 모르는 소리다’, ‘상식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정말 한량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은 군의회의 존립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였다. 군수가 그렇게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는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황군수는 지난해 12월 6일 인터넷에 적은 군정일기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
김의원쪽으로 가보자. ‘군수의 독선’을 막겠다는 김용호의원의 주변에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가 “군수가 군의원를 모욕했다면 군의회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는 성명서라도 나와야 할 것 아니냐”고 했을 때 이미 상당수 군의원들은 자리를 피해있는 상태였다.
남아 있는 다른 한 의원이 “군의원이 이런일을 당했는데 동료군의원들이 단합을 하지 않은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지만, 밖에 있는 한 의원은 “이런 일 자체가 부끄러울 뿐이다”고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김의원이 평소에 바른 소리와 지적을 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사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이 무리가 많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사법기관이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 아닌가”-
이를 두고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 사람들이 맞부닥친 것이다. 화해를 했다고 하는데 그게 화해겠느냐. 두 사람이 방법을 동시에 바꾸지 않은한 그 자리에 있는날 까지 대립하고 싸울 것이다. 중간에 있는 사람들과 주변사람들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강진의 이미지는 또 무엇이 되고 있는가. 자신들의 결백을 강조하기 위해 또 주변사람들만 난감하게 할 것이다”고 했다.
다른 한 주민은 “한사람은 누가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하고 있고, 다른 사람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고 있다. 생사를 건 싸움이다. 또 한 사람은 군유림 매각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고, 다른 사람은 정당했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이 구체적인 내막까지 그것을 어떻게 알겠나. 그럼 검찰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지 않나. 감사원은 뭐하는 기관인가”
공이 서서히 사법기관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주민은 “그 방법말고 또 어떤 방법이 있는가. 그렇다고 이런 일을 계속 겪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 공무원의 말을 들어보자.
“이것 자체가 행정력 낭비다. 군민을 위해 어떤일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공무원들이 모두 두 사람의 행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수와 군의원 눈치만 보고 있다. 결국 피해는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봄을 기다리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는데, 군청의 2층과 3층은 봄을 맞을 마음의 준비가 없어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