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근무사항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현직 공무원은 정상적으로 근무 할 경우 주간대학을 다닐 수 없다. © 김기석 기자 |
동구청 공무원이 정상적으로는 다닐 수 없는 주간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확인 돼 파문이 예상된다. 현재 동구청 통신계에 근무하고 있는 L모 씨는 지난 2006년 D대학 사회복지과를 주간으로 졸업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L모 씨의 학위 취득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 현행 '공무원 근무사항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공무원이 주간 대학에 다녀 졸업장을 따는 건 불가능하다. L모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무원법에 질의해 확인받았다"며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취재 기자에게 "쓰고 싶은 대로 써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L모 씨는 공무원법에 질의해 확인받았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청 공무원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 공무원인 A 씨는 "말도 안 된다. 그런 경우는 없다"며 "휴직계를 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P씨는 "근무를 하면서 주간대학 졸업장을 땄다는 건 기네스감"이라며 "그런 예는 수천 명의 시청 공무원 중에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D대학 사회복지과는 야간학과도 있어 학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주간으로 입학 한 뒤 야간수업을 받으면 졸업 할 수도 있는 길이 있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도 L모 씨는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공무원 L모 씨의 학위취득에 어이없다는 반응 문제가 된 L모 씨는 <브레이크뉴스>에서 보도한 동구청 무인주정차알림 단속시스템 불법 준공검사 당시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 L모 씨는 지난 주 취재 당시 "지난 해 11월 18일 단속된 사진이 있다. 2월 1일 부터 3월 10일 까지 223건이 단속됐다"며 조작 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증거자료라고 내보인 당사자이기도 하다. L모 씨는 '주간 학생, 동구청 공무원'의 신분 말고도 밤에는 무속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때 신이 내려 '눈썹도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L모씨는 18대 대통령 당선자를 예측 하는 등 수차례 언론에도 보도 된 유명인사다. L모 씨는 중구 선화동에 법당을 차려 놓고 영점과 함께 사주도 보며 고객의 명함을 들고도 가끔 점을 치기도 한다고 보도된바 있다. 결국 L모 계장은 낮엔 공무원과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 밤에는 영업을 하는 무속인 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정기 인사당시 다른 구청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법당을 차려 놓고 돈을 받고 점을 친다는 보도를 접하고 감사를 해 봤지만 사실을 확인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임기 초기의 힘과 공무원이 변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신임 청장조차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공무원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동구청 감사계장은 '무인주정차알림시스템' 불법 준공검사와 관련 "현재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관련 공무원들이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해 동구청의 감사가 '제식구 감싸기'로 끝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