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면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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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펌~~ 작성일07-08-09 09:12 조회3,3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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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면 서기 옛날,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 못한 대신에 에 합격하면 흰 와이셔츠에 빨간 넥타이 휘 날이며 자전거 타고 논두렁 밭두렁 휩쓸고 다니면서 동네 큰 애기들 앞에만 서면 똥 폼 잡고 얼굴 붉히는 순진한 총각 공무원라고 인기도 있었지만 담당 부락 이장님한테 얻어먹는 막걸리 끝 발이 고작인 별 볼 일도 없었던 면 서기이었는데. I M F 구조조정 등 세상이 무섭게 변하더니 대학생들의 평생 꿈으로 변해버린 아, 장하여라! 요즘 9급(옛날 5급을류) 면 서기 공무원이여! "면 서기나 해 쳐 먹어라!”는 옛말이요 오, 휘황찬란한 '면 서기의 꿈’ '9급 고시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면 서기한테는 곰보 딸도 시집 안 보낸다던 시절도 옛말 그 뜨거운 열풍에 신(神)이 내린 천직(天職)으로 격상된 면서기. 사위 감으로도 면 서기가 단연 으뜸이여, 어~험! 옛날, ‘군수님 초도순시 보고회’ 관내 각급기관단체장은 물론 이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면 유지들이 만장한 가운데 면장의 업무보고에 이어 군수님의 훈시말씀이 끝나고 군수님께 직원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말하라 해도 하늘같은 군수님 앞인지라 모두들 숨을 죽이고 침묵하고 있을 때 용감하게 손을 번쩍 든 신참직원 왈. “군수님! 저는 초임발령 받아 총무계에 근무한 지 1년 조금 지난 금녕김씨 충정공파 27대손 외아들로써 빨리 결혼하라는 부모님 성화에 맞선을 봤는데 "사람 하나는 똑똑한데” '면서기’라고 늘 딱지를 맞습니다. 원컨대 딱 3개월만 군청으로 발령해 주시면 그 사이 속전속결로 결혼에 성공하여 다시 면사무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래? 사람 하나는 정말 똑똑하군. 내무과장! 당장 청을 들어주시오!” 그리하여 군청 직원이 된 면서기는 3개월이 되던 날 군수님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더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둑한 뱃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일취월장하여 그로부터 먼 훗날인 요즘 민선자치 어느 고을의 군수로 뽑혀 멸사봉공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픽션인지 논픽션 인지 아무튼 재밌는 이야기 "끝”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주) 1963년 11월 1일 지방공무원법 제정당시 공무원 계급을 급별 갑류, 을류로 구분하였으나 1981년 4월 20일 지방공무원법 개정시 1급부터 ~ 9급까지 9단계로 분류하였으니 현'9급'은 개정 전 '5급 을류'에 해당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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