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에 얽힌 애틋한 사랑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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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펌이오~ 작성일07-08-29 09:21 조회6,1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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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에 얽힌 애틋한 사랑 '소나기'
한 여름철, 맑은 하늘에 갑자기 시커먼 먹구름(積亂雲)이 시커멓게 몰려와
굵은 빗방울이 삽시간에 쏟아지는 비를 '소나기'라 하는데
이때 '벼락'같이 달려들어 '번개'같이 사라지는
뇌성벽력(雷聲霹靂)에 '천벌(天罰)' 즉,
벼락맞아 죽는(雷電死) 일이 절대로 없길 바라며
'소나기'에 얽힌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시적(詩的)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황순원의 '소나기'는
1959년 에 발표된 단편 소설로써 때묻지 않은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시골의 목가적인 배경으로 그린 작품으로써
사랑이 움트는 소년 소녀 시절, 그 가슴 저린 사랑의 순간적 일회성!
사랑의 순수함을 강조하거나 비극적인 결말의 애석함을
애써 들어내지 않으면서도 새싹처럼 움트는 풋풋한 사랑의 아름다운 감정과
긴 여운으로 남는 소녀의 죽음, 그리고 눈가에 스치는 애잔한 느낌의 '소나기'!
지식은 넘쳐 포화상태를 넘어 바야흐로 지식 폭발시대이나
갈수록 메말라가는 에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아름답게 회상케 하는 추억의 파노라마!
'아픔만큼 성숙해 지는' 사랑의 징검다리를 처음 건너갈 제,
누구나 겪게되는 정서적 경험인 첫 사랑, 그 추억어린 정감(情感)의
'소나기'를 보며 '소나기성 집중 호우대책' 파이팅!
...............
소년은 징검다리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세수를 하다 말고 물 속에서 조약돌 하나를 집어 "이 바보!" 하며
소년에게 돌팔매질을 한 후, 가을 햇빛 아래 갈밭 속으로 사라진다.
다음날 개울가로 나와 보았으나 소녀는 보이지 않는다.
그 날부터 소년은 소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에 사로잡힌다.
어느 토요일, 소년과 소녀가 개울가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소녀는 비단 조개를 소년에게 보이면서 말을 건넸고
그들은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판을 달려 산밑에까지 가서
가을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가 소나기를 만나자
둘은 수숫단 속에 들어가 비를 피하고 비가 그친 후 돌아오는 길에
물이 불은 도랑(또랑)을 소년은 소녀를 업고 건넌다.
그 후, 소년은 소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를 다시 만났을 때, 소녀가 그 날 소나기를 맞아
많이 앓았다는 사실과 직도 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때, 소녀는 소년에게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보이며 무슨 물이 묻었다고 말한다.
소나기를 만나 소년이 소녀를 업고 개울물을 건널 때 묻은 풀물 자국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아침에 땄다는 대추를 한 줌 주면서
곧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년은 덕쇠 할아버지의 호두 밭에서
호두를 몰래 따 소녀에게 주리라 마음먹는다.
소녀 네가 이사 가기로 한 전날 저녁, 소년은 잠자리에 누워
소녀에게 전해 주지 못한 호두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마을에 갔다 돌아온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소녀가 죽었다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소녀가 죽을 때
"자기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
주) * 황순원(黃順元, 1915∼ )
평남 대동 출생.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과 졸업. 경희대 교수,
등의 단편과 등 장편소설을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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