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불지 말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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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펌이오~ 작성일07-08-31 09:30 조회3,8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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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 말라! 알았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노인이 되지만 특히, 평생 몸담았던 직장이라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정년퇴직 후 인생 재설계는 고사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허허벌판에 저 홀로 ‘고독이 몸부림칠 때’ 엄청난 스트레스와 무력감에 영 죽을 맛이랍디다. 왕년에 떵떵거리며 한가락 했던 고위 공직자 출신 남편은 정년퇴직하여 할 일없이 백수건달이 되어 허구한 날 아파트 방구석에 콕 박혀 있다가 근처공원 산책이나 아니면 동네 찜질 방에나 가는 것이 고작인데 피둥피둥한 마누라쟁이는 그동안 위풍당당한 남편에 치여 지내다가 제 세상 만난 듯, 동창모임입네 계모임입네 교회모임 등등 날마다 밖으로 쏘다니며 나갈 때마다 한 마디 한다는 소리가 "당신, 까불지 말라! 알았지?!"였으니.... 아무리 백수건달일망정 하늘같은 남편에게 "까불지 말라"라니 “허허! 원 세상에 이런 싸가지 없는 마누라가 천하에 어디에...?” 하고 한탄한 즉, 마누라 가라사대 “그러니까 늙은 쉰 세대지!” 알뜰한 사모님의 지혜로운 메시지 “까불지 말라!” 까 : 까스 조심하고! 영감탱이가 까스 스위치 열어놓고 깜빡... 불 : 불조심하고! 라면 끓여먹다 불나면 큰일... 지 : 지퍼 단단히 잠그고! 주책바가지 노인 지퍼 열어 제치는 꽃뱀예방... 말 : 말조심하고! 말 잘못하여 누구한테 욕먹지 말고... 라 : 라면으로 점심 드시라! 혼자 굶지 마시라는 말씀인 것을..... 노년기에 이르면 자연적으로 시력감퇴, 침침한 노안(老眼)은 본 것도 안 본 것처럼 청력감퇴, 멍멍한 난청(難聽)은 들어도 못 들은 척 정력감퇴, 한심한 불능(不能)은 해봐야 헛일이라는 생리현상 일 터! Think young! Act young! Be young! 마음도 청춘! 행동도 청춘! 젊은 청춘! 황혼의 인생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시는 분들이여! 이 땅에 머물고 있는 그날까지 주눅 들지 말고 “까불지 말라!” 까 : 까마득한 옛날은 옛날일 뿐! 불 : 불쌍한 사람 팍팍 도와주고 지 : 지극정성으로 함께 늙어가는 아내 돌보고 말 : 말로써 말 들으니 사사건건 말 참견 말고 라 : 라라라! 불러라 불러라 노래 불러라 ‘청춘을 돌려다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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