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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보장된다면 연봉은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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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뭔 작성일07-09-17 10:00 조회3,0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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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세무직 시험 학생·직장인 등 4만명 몰려 32 대 1

“50대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 거죠.”

16일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대원고까지 이르는 길은 수험생들로 빼곡했다. 대원고는 2007년 세무직 9급 공채시험의 서울 제1시험장이었다. 이날 시험은 서울·대전·광주·부산·대구 등 18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9급 세무직 시험은 지난 3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200명 모집에 3만9056명이 응시해 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세청이 내년부터 도입되는 근로장려세제(EITC) 업무에 대비해 채용 인원 수를 늘리자, 취업 준비생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한 명문대 통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윤아무개(26)씨는 “정년까지 고용만 보장된다면 9급이라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대기업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셨죠.

하지만 요즘 대기업에 취업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에요. 영어가 거의 프리토킹 수준이 되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야 명함을 내밀 수 있어요.

대학 동기 50명 가운데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친구는 한 손에 꼽을 정도고 나머지 20여명은 공무원시험, 그 외 20여명은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났어요.”

지난해 2월 전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노량진에서 학원에 다니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김아무개(28)씨는 “특별히 뛰어나지 않으면 지방대 출신이 대기업에 취직하기 어렵다”며 “특히 세무직 공무원은 다른 부처들도 터치하지 못할 정도로 파워가 있다고 해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수험생 가운데는 직장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4년차 은행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아무개(33)씨는 “내 연봉이 4천만원 정도인데 세무직 초봉은 2천만원대 초반이니 연봉이 절반 이상 깎이는 셈”이라며 “하지만 50대 후반까지 은행에 다닐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요즘 은행에 들어오는 신입 직원들을 보면 다들 자기계발을 하는데, 좀 더 고용이 안정된 직장으로 옮기려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아무개(30)씨는 다니던 중소기업이 지난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그동안 소방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지난 7월에 세무직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세무직을 수천명 뽑는다는 기사를 보고 세무직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 시험 준비생 중 일반행정직과 세무직 비율이 9 대 1 정도 됐는데, 최근에는 6 대 4 정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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