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빼닮은 행태에 “이런 공무원도 있네” 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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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실장 작성일07-09-14 09:06 조회3,0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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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0년 노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였던 것으로 관가에 알려져 있다. 당시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으로 근무하던 변전실장은 해수부가 요청한 예산을 늘려줄 수 없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눈에 띄었다. 기획처 관계자는 “해수부의 예산배정 요청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는 변씨의 원칙주의적인 모습이 노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노대통령은 변전실장에 대해 “우리나라에 이런 공무원도 있구나”라며 극찬한 바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성공가도 질주=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예산 관련 업무를 맡아왔던 변전실장은 참여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행시동기들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관료 사회에서 행시 14회는 이른바 ‘잘 나가는 기수’로 통했다. 이용섭 건교부장관,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신동규 전 수출입은행장, 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 최경수 전 조달청장 등이 행시 14회이다. 행시 동기들에 견줘 승진이 늦었던 변전실장은 2000년 10월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을 나갔다. 그는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를 보좌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당직자는 “변전실장이 수석전문위원으로 왔을 때 정치권내 많은 우군과 인맥을 만들었다”며 “변전실장은 ‘막히는 게 없을 정도’로 경제 정책 전반은 물론 거의 모든 현안을 두루 꿰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변전실장이 청와대 386 참모들과 두터운 교감을 쌓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당에서 쌓은 인간적 신뢰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천년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뒤 2002년 기획처 기획관리실장으로 ‘컴백’한 변전실장은 그 때부터 성공가도를 질주했다. 그가 관료로서 승승장구했던 시기는 참여정부가 출범했을 때와 맞물린다. 변전실장은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 기획처 차관(2003년)으로 발탁된 뒤 김병일 전 장관에 이어 기획처 장관(2005년)을 지냈고, 지난해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경부 고위관료 출신 인사는 “변전실장이 기획처의 핵심요직인 예산실장을 거치지 않았는 데도 이례적으로 차관을 거쳐 장관직에 오른 것은 새천년민주당에서 쌓은 인맥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도움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전수석은 노대통령과 함께 절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변전실장과는 부산고 21회 동기동창이다. ◇두터웠던 노대통령의 신임=노무현 대통령은 변전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진 뒤 “믿음을 무겁게 가지고 있던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무너졌다”고 탄식했다. 그만큼 변전실장에 대한 노대통령의 신임은 두터웠다. 변전실장은 노대통령이 신뢰할 만한 요인을 골고루 갖췄던 인사였다는 게 관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두 사람은 감성이 풍부하면서도 원칙론자라는 닮은 꼴을 지녔다. 변전실장은 장관 재직 시절 정부부처 조직 개편과 공기업 경영혁신, 정부 성과관리 등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많이 냈다. 그는 특히 장관 재직 시절 다른 부처가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해 오히려 주무 장관보다 더 많이 발언기회를 갖는 등 소관 업무가 아닌 사안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지적이 있었을 정도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지난해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변양균 기획처 장관, 전국 시·도 교육감과 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과의 열린 대화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 변장관이 김진표 부총리보다 더 많은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고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노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관가에서는 변전실장이 외교안보 정책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참여정부 마지막 경제부총리로 공직생활을 마감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기도 했다. 변전실장이 언론에 대해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은 것도 노대통령을 빼닮았다. 기획처장관 재직 시절 한 언론사가 “정부의 재정 지출 통계에 오류가 있다”고 보도하자 그는 “국가 기본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로 ‘위조지폐범’처럼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말해 큰 파장을 몰고오기도 했다. 경향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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