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교육 시킨다` `유학보낼 생각 있다` 모두 1위
자녀 사교육을 가장 많이 시키고 있는 직업군은? 또 앞으로 자녀를 유학 보낼 마음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두 질문에 대한 답은 똑같다. 바로 공무원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전국 20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소비행태 및 의식구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생 이상 사교육 대상 자녀가 있는 응답자(1084명) 중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4.3%였다.
이들을 직업별로 구분해 보니 공무원 가운데 77.8%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사무기술직(57.5%), 판매ㆍ영업직(56.8%), 전업주부(55.0%), 전문직(52.8%), 관리직(51.2%), 생산직(43.9%) 순이었다.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 시행 비율이 높은 것은 일반적 현상이지만 다른 직업군에 비해 공무원이 두드러지게 사교육을 많이 시킨다고 답한 것은 매우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자녀교육을 위해 자녀 유학을 고려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 중`이라고 답한 비율도 공무원이 가장 높은 37.1%를 기록했다.
같은 답을 한 전문직은 10%포인트나 낮은 27.2%였고 생산직(23.7%), 관리직ㆍ전업주부(23.1%), 판매ㆍ영업직(22.7%)이 비슷한 비율로 뒤를 이었다. 현재 자녀가 유학 중이라고 답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밀튼 프리드먼의 `항상소득가설`을 들어 공무원의 자녀 사교육 패턴을 풀이했다.
공무원은 당장 절대소득이 낮을 수 있겠지만 향후 큰 변동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일정한 소득이 예상되고, 특히 연금 덕분에 노후 대비에 여유가 있어 자녀교육에 투자할 여력도 많다는 것이다.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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