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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는 왜 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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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절공노 작성일08-02-14 08:53 조회2,8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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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의 전공노.



 


희망이 없다.
조합원이 늘길 하나? 조합비가 제대로 들어오나? 천덕꾸러기가 돼버린 해고자가 줄길 하나?
조합원 3만2천명분의 민주노총 분담금 연7억. 너무 커보인다. 조직정체성이고 지랄이고 민주노총 탈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지금 집행부가 그나마 사업하는 시늉이라도 내는 것은 민주노총 바짓가랭이 물고 늘어진 결과라 이것도 여의치가 않다.



2006년 대의원대회에서 조합비로 희생자구제기금을 지급하고, 반납금을 포함한 150억은 적립하자는 안은 모두 공수표가 되었다. 적립하자던 돈 중 100억은 이미 날라가버렸다.
이렇게 조직이 망쪼가 들다 보니 눈치빠른 기회주의자는 퇴직금 달라고 껄떡대고 서서히 요란한 아우성이 되어간다.(가관인 것은 법외사수를 외치며 단상을 점거했던 자가 그 선두에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다.) 한달에 5억씩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숫자가 줄어들고 이자들이 조직 내부에서 깽판이라도 치기 시작하면 전공노의 종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아닌 올해 하반기(9월 전후)가 될 것이다. 제발 참아주시길...

조직은 어떤가?
단일노조인 전공노. 사실상 단일노조는 폐기됐다.
해고자를 책임지지 못하는 본부와 지부의 단일노조에 대한 지향(?)과 애정은 더욱 커지고 있으나, 차라리 지역독자노조로 갈 때 부귀영화(?)가 보장되는 본부와 지부는 ‘통합은 개소리’라며 시덥잖은 눈초리로 그들을 째려보며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재정문제가 됐건, 또 다른 조직방향의 문제이건 꼬투리만 잡으면 뛰쳐나간다는게 그들의 속셈이다. 해고자1-2명, 지역노조 조합원 2만여 명이 해고자 110명, 3만 2천명의 전공노 조합원보다 달콤하게 느껴지는게 그들의 솔직한 심정일게다.(물론 이것조차도 바램이지, 현실은 아니다)

나아질 희망은 있는가?
위기는 순식간에 덮쳐오는데 사업은 10년을 내다보고 있다.(하하하) 조직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소방이니 경찰이니를 따지며 한가한 생색내기사업을 하고 있다. 경공협이니 경북협이니 기웃거려봐야 답도 안나오고...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어요ㅇ이라 손가락질해왔던 통준위는 민공노 중심으로 꾸려져 껄떡거릴 여지도 없고.... 더 이상 뻗어나갈 공간이 없다. 30만은 커녕 3만 보존도 힘든 상황이다.
중앙엔 전임자 너댓명이 앉아서 기자회견 쫓아다니느라 바쁘다. 정책이고 조직이고 교육이고... 방향감각 상실해서 정부와의 교섭이 겁난다. 그렇다고 투쟁으로 국면을 돌파하자니 안양의 상처가 너무 크다. 솔직히 싸우는게 싫다. 돈도 없고... 그저 농진청처럼 생존권을 위해 지부에서 돈준비, 사람준비 알아서 해오면 얼굴내밀고 그것도 성과랍시고 여기저기 떠들어대는게 제일 짭짤하다.
평행선을 달리며 정치논쟁으로 소일하고 있는 00파, 00파라는 작자들의 염치없는 태도도 앞날을 어둡게한다. 봉합이 불가능한 자들을 민공노라는 적을 만들어 통제하고 있지만 이도 얼마나 갈지 불안하다. 이자들에게 조직은 의미가 없고 개인의 지향과 개인의 살길이 전부다.

결론은 났다.
공무원노동자들을 위해 희망과 대안이 되기를 포기한 조직과 간부- 이것이 전공노의 정체성이자 본질이며, 전공노가 망해야하는 이유이며 (직면한 재정위기보다)망할 수 밖에 없는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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