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민주노총 간담회 파기..노정관계 `暗雲'(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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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합폄 작성일08-01-28 09:34 조회2,7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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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측 "李위원장 경찰 출석요구에 응해라"
李위원장 "출석 전제 만남은 수용 불가..당선인측 노동인식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29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노총 간의 간담회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경찰 출석여부를 둘러싼 양측간 갈등으로 갑작스럽게 파기됐다.
국내 노동계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이 당선인과의 회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돌연 무산되면서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와 민주노총간의 첨예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28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선인측에서 갑자기 내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며 "간담회 일정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당선인이 민주노총을 방문한다고 해서 출장마저 미루며 여러 가지를 준비해왔었다"며 "당선인측의 노동인식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이 노동계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한 것은 지난 22일. 그러나 인수위측은 3일 뒤인 25일 오후 민노총에 이 위원장의 종로경찰서 출석을 요구해왔다.
이 위원장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그동안 민주노총이 지원해온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시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26일 오후 내부 논의를 거쳐 "이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한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고 인수위측은 "그렇다면 당선인의 민주노총 방문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양측은 27일 실무자들이 수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물밑에서 접촉을 가졌지만 28일 오전까지 의견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간담회를 전면 파기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민주노총을 탄압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하며 "민주노총의 현실을 알리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당선인이 민주노총과의 만남을 마뜩지 않은 이유로 파기한 것은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는 반노동적 철학의 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경찰 조사를 받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는 당선인의 오만한 태도가 심각한 노사갈등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29일 오후 3시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이 당선인을 만나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회공공성 강화 정책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jslee@yna.co.kr
李위원장 "출석 전제 만남은 수용 불가..당선인측 노동인식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29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노총 간의 간담회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경찰 출석여부를 둘러싼 양측간 갈등으로 갑작스럽게 파기됐다.
국내 노동계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이 당선인과의 회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돌연 무산되면서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와 민주노총간의 첨예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28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선인측에서 갑자기 내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며 "간담회 일정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당선인이 민주노총을 방문한다고 해서 출장마저 미루며 여러 가지를 준비해왔었다"며 "당선인측의 노동인식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이 노동계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한 것은 지난 22일. 그러나 인수위측은 3일 뒤인 25일 오후 민노총에 이 위원장의 종로경찰서 출석을 요구해왔다.
이 위원장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그동안 민주노총이 지원해온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시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26일 오후 내부 논의를 거쳐 "이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한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고 인수위측은 "그렇다면 당선인의 민주노총 방문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양측은 27일 실무자들이 수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물밑에서 접촉을 가졌지만 28일 오전까지 의견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간담회를 전면 파기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민주노총을 탄압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하며 "민주노총의 현실을 알리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당선인이 민주노총과의 만남을 마뜩지 않은 이유로 파기한 것은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는 반노동적 철학의 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경찰 조사를 받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는 당선인의 오만한 태도가 심각한 노사갈등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29일 오후 3시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이 당선인을 만나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회공공성 강화 정책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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