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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천,김정호,박남수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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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갑천 작성일08-07-25 09:19 조회3,4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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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돋보이던 김 선배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찌됐든 이런 자리에서 댓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일단 선배님의 말씀이 모두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람의 관계란, 기본적으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지역의 ‘진보’ 중에는 그런 기본도 안 갖춘 이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신앙 간증처럼 진지한 이야기도 금방 밖으로 전달하고, 이야기/토론한 것을 왜곡하여 일러바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왜곡 증언하고…. 당사자의 진정성은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솔직함도 당당함도 부족한 사람들,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인격 보호도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 서울 여의도에서 보았던 바로 그 정치 양아치들의 행태, 그것이 완도에도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런 말들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저의 해명은 필요 없을 정도로. 혹 당사자가 저-외부에서 굴러들어온 돌?-라서 그랬을까요? 이런 일이 두세 번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들은 거창한 정의, 진실, 진보를 말하기 전에 사람으로서, 시민으로서 기본을 먼저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만나자 금방 정이 가던 김 선배님,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저에게는 좀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후배들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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