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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회, 누굴 위한 기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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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등일보 작성일08-07-28 08:30 조회3,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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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회, 누굴 위한 기관인가

무등일보 2008년 07월 24일 00시 00분 입력

군의원, 시민단체에 폄하 발언 말썽

직권남용 등 개인 잇속 챙기기 급급

완도군의회가 성숙하지 못한 의정활동으로 주민들로부터 실망감을 주고 있는 가운데 모 의원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를 모독하는 발언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23일 완도군의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제168회 제1차 정례회의를 통해 각 실·과·소 별로 나눠 올해 군정 주요 업무 추진 실적 보고회를 가졌다.

그러나 지난 16일 완도군 농업기술센터의 업무 설명과 질의·답변 과정에서 K 의원이 완도군생활개선회를 "건달들만 모여 놈팽이들이 시간 때우는 단체"라고 비하했다.

이에 대해 장애순 완도군생활개선회 회장을 비롯해 10명의 각 지회장들은 지난 21일 완도군의회를 방문, 단체를 폄하하고 명예를 훼손한 K모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의회는 지난 2월 보조사업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면서 행정력 낭비와 지역발전의 저해를 초래하는가 하면 행정사무조사 용역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지인이자 K 의원의 처남이 운영하는 업체에게 특혜를 주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샀다.

특히 군의회와 K 의원은 지난 5월 반성은 커녕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지적한 언론사를 상대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일삼아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는 등 안하무인격 언행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완도군의회가 주민을 위한 대의기관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고 무소불위의 행태가 만연하면서 의원 자질은 물론 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완도군생활개선회 한 회원과 주민들은 "생활개선회는 고향을 지키며 묵묵히 농업에만 종사 해 온 아낙들이 능력배양을 통해 활기 있는 농촌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국 단위의 단체"라며 "주민을 비하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은 K 의원은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군민이 없으면 군의원도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주민 박모(50)씨는 "그 동안 군의회는 주민 여론을 무시한 채 군정을 트집 잡아 개인의 이해관계만 챙기는데 급급하고 권력 위에 군림하는 구태가 만연하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사회단체의 본질과 취지를 모르는 K 의원의 모욕적인 망언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완도지역의 440여명 농촌 부녀자들로 구성된 완도군생활개선회는 농촌진흥법에 따라 농가 생활의 개선을 통해 농업의 능력을 키우며 자기 개발을 위한 참여로 영농교육과 기술을 습득하면서 불우이웃 돕기, 환경 정화운동 등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완도=조성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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