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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놓고 사람모으기"… 광양시청 인구늘리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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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컷뉴스 작성일08-10-31 09:01 조회3,7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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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전입하는 만큼 돈 달라" 요구, 비교육적 인구늘리기 '비판'

[전남CBS 김효영 기자] 전남 광양시는 최근, 인구 늘리기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내 놓았다.

광양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 온 학생들을 광양시 인구로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미끼는 돈.

대학 기숙사생들에게 주소지를 광양으로 옮기는 전입신고만 하면 기숙사비 중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8천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현재 광양의 한려대와 보건대 재학생 중 광양이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기숙사 생은 모두 7백여명. 8천만원이면 1인당 10만원이 넘는 돈이 지원될 수 있다.

시는 지난 21일 이같은 조건을 들고 한려대와 보건대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전입을 적극 유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학측은 이에 대해 기숙사비 지원액을 더 늘여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소지 이전 학생수 만큼의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정원대비 50%이상 전입할 경우 1천만원, 70%이상 전입할 경우 2천만원을 학교에 달라고 요구했다.

광양시도 이같은 대학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양시는 “대학과 학생들에게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광양시는 인구가 늘어나게 돼 양측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학과 군복무, 취업 등으로 이동이 많은 대학 기숙사생들을 일시적으로 전입시키는데 예산까지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학교와 자치단체가 학생들의 전입을 놓고 돈을 주고받기로 한 것은 교육적으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행의정감시연대 이상석 운영위원장은 “인구 늘리기에 혈안이 된 자치단체들이 즉흥적인 대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며, “쾌적한 환경과 교육여건 개선, 경제기반 구축 등 근본적인 인구증가 대책을 세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hykim@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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