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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 26억 빼돌린 강원도청 공무원 체포<평창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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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합펌 작성일08-11-26 09:10 조회3,2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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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차명계좌로 분산 이체..대부분 인출 못 해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감자저장창고 신축 공사비 등 공금 25억8천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외국으로 달아났던 강원도청 산하 공무원 이모(35.8급) 씨가 범행 10여 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26일 서류 등을 위조한 뒤 차명계좌로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강원도청 산하 감자종자진흥원 회계담당 공무원 이모(35.8급)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3일께 감자저장창고 공사비 명목으로 강원도청으로부터 이체 받은 공금 22억7천만원을 감자종자진흥원 명의의 계좌로 이체 받고 서류 등을 위조해 타인 명의의 계좌로 재이체시키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감자종자진흥원의 운영자금 3억1천70여만원을 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22억7천여만원의 공금을 11개의 차명계좌로 분산 이체시킨 뒤 지난 14일 오전께 홍콩으로 도주했으나 이 중 22억5천90여만원은 지급정지 조치가 이뤄져 자금 인출은 하지 못했으며, 나머지 1천98만원과 감자종자진흥원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출금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홍콩으로 도주한 뒤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 등으로 도피처를 옮기다 지난 25일 오후 9시께 필리핀 마닐라발 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범행 동기와 공범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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