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대선캠프·인수위 출신들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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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향신문 작성일08-12-22 09:32 조회3,0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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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공천탈락·총선 낙선자도 32명 ‘자리보전용’
ㆍ영남출신 편중…상임감사도 정부인사가 절반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이 21일 발표한 공공기관 주요 임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자리는 여전히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기관운영법의 적용을 받는 전체 302개 공공기관의 요직이 집권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인사들로 채워졌다.
◇현정부에서 85명이 ‘낙하산’=주요 공공기관장 가운데 이 대통령의 대선캠프나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한 경우는 40명이었다.
이는 전체 기관장의 13%가 넘는 인원이다.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인수위 출신이다.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 총재는 이 대통령의 특보로 일했다.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 대통령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했거나,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경우도 32명이나 됐다.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 김동흔 한국청소년수련원 이사장,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등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다.
이 대통령의 지지조직 출신 인사도 포함됐다. 김명수 안산도시개발 사장은 선진국민연대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임동오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은 ‘나라사랑시민포럼’의 창립 멤버다.
영남지역 편중 인사도 확연했다. 출신지가 확인된 공공기관장 260명 가운데 영남 출신은 110명(42.3%)이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이 55명이나 됐다.
◇상임감사 영남 편중=92개 공공기관 상임감사 가운데 현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는 모두 31명으로 전체의 33.6%였다. 이명박 캠프와 인수위에 몸담았던 경우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안병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는 이명박 캠프의 경남 밀양 선대위원장 출신이다. 김경원 국민연금공단 감사는 이 대통령의 경북지역 특보를 맡았다.
한나라당 출신도 포함됐다. 전영태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쳤고, 박종선 한국공항공사 상임이사는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출신이다. 선진국민연대 상임대표 출신인 조영래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이사 등 이 대통령의 외곽 지지조직 출신 인사도 7명 포함됐다.
공공기관 감사의 출신지도 영남권에 집중돼 출신지가 확인된 상임감사 67명 가운데 영남출신이 32명(47.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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