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중매까지 해주는 구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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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시아경제펌 작성일09-01-12 10:00 조회3,1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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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중매상담코너 |
'구청 민원센터에서 결혼중매, 신생아 작명까지 해주는 곳이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민원실인 OK민원센터 내에 주민들을 위한 이색적인 민원서비스 코너를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외로운 선남선녀! 짝 찾아 드려요~'결혼중매 상담코너'
결혼 적령기를 넘기고도 마땅한 연결고리가 없어 결혼상대자를 찾지 못하는 구민들을 위해 서초구가 ‘중매쟁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특히 결혼 적령기가 지난 미혼남녀가 많고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저출산 현상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요즘.
주민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좋은 만남을 주선해 바람직한 결혼조성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
일반결혼 중매업체에 가입하려면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입비를 내야하지만 결혼중매 상담코너에 회원등록을 하게 되면 평생의 배필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결혼적령기에 이른 미혼남녀가 전문상담원과 1대1 상담을 통해 회원등록을 하게 되면 인적사항, 이상형, 조건 등을 기록한 매칭카드를 데이터화해 철저한 신상파악과 관리를 통해 원하는 희망 이성자간의 만남을 주선해 줄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내 결혼예식 관계자들과 연계,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결혼 중매뿐만 아니라 결혼예식 컨설트 및 무료예식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무료결혼중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OK민원센터를 방문해 직접 신청하거나 인터넷(http://cafe.daum.net/name7)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개인의 신상정보는 일체 타인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신분보장에 최대한 역점을 둘 계획이다.
◆소중한 아기 이름! 무료로 지어 드려요~'신생아 작명코너'
신생아 무료 작명코너 |
지난해 2월 1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신생아 작명코너’에서는 신생아 이름을 짓는 작명비가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이나 저소득가정, 서초구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작명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성명학자이기도 한 서초구 직원 이동우씨(56)가 구청 OK민원센터장으로 발령, 자신의 장기를 살린 이색적인 대민서비스를 다시 펼치면서 시작됐다.
이동우 과장은 지난 1998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서초구 호적계장, 민원여권과장(현. OK민원센터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무료작명서비스를 펼치기도 했었다.
현재까지 380명(남 195명, 여 185명)의 신생아에게 무료작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료작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OK민원센터 ‘신생아 작명코너’에 직접 신청하거나 인터넷(http://cafe.daum.net/name7)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작명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1주일 정도이며, 선명증 교부 및 지어진 이름의 설명은 민원인이 적은 매주 토요 휴무서비스일에 실시된다.
서초동에 거주하는 김지훈씨(38, 가명)는 요즘 연신 싱글벙글 이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기가 올해 태어났지만 감동의 기쁨도 잠시, 다른 아이들보다 비정상적으로 머리가 큰 아들이 늘 마음에 걸렸다.
고심 끝에 건강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구청에서 제공하는 작명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름 덕분인지 다행이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줘 너무 고맙다.
◆생활 속 궁금증 시원하게 해결해 드려요! '전문가 상담코너'설치 운영
OK민원센터에서는 주민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서 궁금해 하는 사안들을 편한 상태에서 물어볼 수 있는 ‘전문가 상담코너’ (월 : 변호사, 화 : 건축사, 수 : 세무사, 목 : 법무사, 금 : 공인중개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로 순회하며 총 7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호응도가 매우 높아 일부 분야는 상담시간 개시 전에 미리 와서 민원인들이 대기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
상담시간은 오후2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며, 상담내용은 재산상속·이혼·양도소득세·재건축 등 분야별로 매우 다양하며 현재까지 1932건(1일 평균 8건)의 상담이 이루어져 가려운 궁금증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발맞추어 증명서 발급과 같은 기본적인 민원서비스 이외에 주민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사안이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있었던 각종 이색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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