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김종식 전남 완도군수가 광어 판촉 운동에 동참한 한국전력공사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감사 서한문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완도군에 따르면 수입활어 급증, 사료 값 인상, 소비부진 등 삼중고(三重苦)로 어려움을 겪는 광어 양식 어민들이 도산 위기를 맞는 가운데 한전 전남본부(본부장 정종필)가 노조의 협조를 받아 지난 3일 서부 어류양식수협에서 광어 5천만원 어치를 샀다.
군은 지난해 전복에 이어 완도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광어 소비를 촉진하고자 '완도 광어&LOV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산 광어에 밀리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전이 양식어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광어판촉에 동참해 광어 소비의 불을 지피게 됐다고 군은 반겼다.
김종식 군수는 광어를 대량 구매해준 한전 전남본부장과 노조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감사 서한문도 보냈다.
군 관계자는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군민과 함께 양식 어업인의 한숨 소리가 희망의 소리로 바뀔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전남 서부 어류양식수협과 함께 광주·전남권 대기업체 등을 방문, '광어 시식회'를 열고 광어 팔아주기 운동에 임직원 동참 등을 요청하는 다양한 판촉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완도지역에서는 전국 생산량의 40%인 1만 4천여t(1천200억 원)의 광어를 양식 중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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