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군수도 부하직원 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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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양 작성일09-04-06 09:08 조회4,8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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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수 부하직원 폭행, 공무원노조 '폭력 군수 사퇴' 요구
지난 3일 노조 소속의 충남 쳥양군 공무원들이 군수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일이 빚어졌다. 2일 김 모 군수가 부하직원 이 모 씨수행비서)를 가방 등을 던지는 방법 등으로 폭행한 것. 원인은 자동차를 제대로 대기시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 씨는 귀가 아프다면서 진찰을 받았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폭력 군수임을 자인하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김 군수는 방송대 출신으로, 청와대 근무, 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다음 민선 군수가 됐다.
◆은행장 과로사 직원 빈소에서 물의, 불법 적발되자 오히려 경찰에 기합준 검사도
1997년 봄에는 한국씨티은행 하 모 행장이 직원을 홀대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하 행장은 과로로 숨진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부하직원을 폭행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하 행장의 행동에 대해 당시 은행측은 폭행은 아니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991년에는 검사가 음주운전 논란 끝에 오히려 단속 경찰관에게 기합을 주는 일도 있었다.
주 모 당시 춘천지방검찰청 검사는 음주 운전 문제로 파출소에 가게 됐지만, 오히려 경찰관에게 '앉았다 일어서'를 시키는 등 이른바 '군기'를 잡았다.
사법경찰관리가 검사의 지휘를 받게 돼 있는 현행 수사 구조에서 오히려 잘못을 하고도 큰 소리를 친 셈.
이후 주 모 전 검사는 검사 생활을 한동안 하다가 퇴임하고는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 지금은 중진급 정치인이 돼 있다.
◆사회지도층 비뚤어진 권위의식 투영된 결과?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시간이 흐를 수록 끊이지 않는 것은 권위주의 문화와 엘리트 의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주 모 전 검사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을 낳은 명문사학 고려대 출신. 여기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복을 입으면 나이가 어려도 '영감' 대우를 해주던 시절이니 엘리트 의식이 몸에 배 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주 모 전 검사는 국회 입성 후에도 취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 술버릇 문제라는 뒷말도 없지 않다.
하 모 행장 역시 서울대와 미국 유학 MBA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외국계 기업인 씨티은행에서 승승장구한 인물. 하지만 직원을 질타하는 데 급급해 자기 콘트롤 능력까지 잃은 셈이다. 과로사한 동료 빈소에 모인 행원들에게 당혹감을 주기엔 충분했다는 평.
김 모 군수 역시 경찰관으로서는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서장을 하는 등 승승장구했던 인물. 하지만 군대식 조직인 경찰 문화에 오래 젖어 있었던 것이 무의식 중에 폭행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일부 언론은 김 군수가 "똑바로 못해. 경찰 같으면"이라는 등 발언을 한 전력을 들고 있어,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결국 오래 젖어온 군위주의 문화를 현 사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내거나, 엘리트 의식을 내세우기를 주저하지 않으면서 과거 행동을 반복하기까지 하는 등 구태의연함이 문제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사회지도층 인사들일 수록 부하를 소중히 다루는 의식 개선과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려는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임혜현 기자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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