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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前간부, 노동부 공무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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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아펌 작성일09-05-22 09:40 조회3,2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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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원장-쟁의실장 출신 2명 노사교섭 담당직 특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출신 간부들이 노동부 공무원으로 채용돼 화제다. 노동부는 21일 “오길성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55)을 노사교섭 및 협력 업무를 담당할 일반계약직 4호 공무원(4급 상당)에, 황명진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43)을 일반계약직 5호 공무원(5급 상당)으로 특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신원조회와 신체검사만 남겨두고 있다.

오 전 부위원장은 1984년 성남 라이프제화노조 초대위원장, 1988년 성남지역제화공노조 초대위원장, 1991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부위원장, 1993년 민주주의민족통일성남연합 의장, 1997년 민주화학연맹 초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04년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05년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의 개인 비리 사건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물러났다. 이후 올해 초까지 민주노총 고용안정센터 소장을 맡았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8년간 중앙노동위원회 심판조정 근로자 위원활동을 했지만 조정 기간이 10일밖에 안 돼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경험한 노사 문제를 더 폭넓게 적용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해 “(민주노총도) 그동안 정부나 사용자 측과 협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할 사람을 배출하지 못해 왔다”며 “누군가는 한 번쯤 이런 일을 시도해 볼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실장은 고 전태일 씨로 인해 유명한 청계피복노조의 전임자를 맡아 구속되는 등 20여 년을 노동운동에 몸담아 왔다. 청계피복노조 위원장이던 1995년 민주노총 창립 멤버로 참여해 대외협력국장, 조직쟁의실장을 거쳤다. 황 전 실장은 2003년까지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으로 지내다가 한나라당 노동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았으며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 인사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 관심을 모았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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