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유게시판을 만들어주신 관리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죠.

완도에서 태어나 완도에서 40년을 넘게 살고있는 완도를 너무 사랑하는 한 군민으로, 어제 어이없는 말을 듣게되어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현실이 무척 어렵습니다. 물가는 대책없이 오르고 살기는 팍팍하고 ....

어제는 집에있기 답답하고해서, 운동이나 할까해서 애들을 데리고 공설운동장에 나가보았습니다.

운동장 몇바퀴를 뛰고나니 답답한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더군요.

애들이 배드민턴을 치자고 라켓을 들고 나왔는데,,,,  바람이 불어서 야외에서는 칠수가 없더군요.

마침, 농어민 체육관에 불이켜졌길에 들어가보니 농구 동호인들이 농구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농구에 피해가 가지 않는 빈자리에 가서 애들 데리고 놀아주려했더니 농구 동호인들이 체육관을 나가라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체육관 사용료를 내고 사용하고있으니, 밖에 나가서 운동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돌아버릴것 같더군요.

애들한테 쪽팔리기도 하구요.

농어민 체육관은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것입니까?

이름은 또 왜 농어민 체육관이라고 지었나요?  동호인 체육관으로 짓죠?

완도에서 거주하고 완도에 세금을 납부하는 한 군민으로 충분히 체육관에들어가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맨날 나가서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사용료를 내고 운동을 하고있다고는 하지만...너무하더군요.

어떤 단체를 위해서 그 큰 체육관을 지어 임대 사업을 하고 있는것같아 마음이 너무아팠습니다.

저도 양심이있죠.. 농구하는데 피해를 줄 정도면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또, 농구동호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용료를 납부했으니 체육관이 동호인들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오판이죠.

군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체육관을 사용료를 내고 사용할수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것아닌가요.

바람이 불지않고 날씨만 좋았으면 가지도 않았을 것이구요.

완도에 정착했다는걸 후회해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던것같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오늘은 군청 총무과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받으신분이 시정조치하겠다고 말씀은 하십디다만,,,

꼭, 꼭, 한번더 가서 확인해 볼겁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렇다고, 농구동호인들을 비방하는 글도 아닙니다.

함께 살고, 함께 공유할수있는 농어민 체육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