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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땡'치자마자 KTX로 달려가는 세종시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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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일보 작성일13-04-09 09:41 조회1,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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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세종시로 이전한 국무조정실(옛 총리실) 등 6개 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 ‘금귀월래(金歸月來)’는 일상화돼 있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대부분 금요일 일과 후 가족과 친지·친구가 있는 서울로 ‘귀향’ 했다가, 월요일 새벽에 다시 세종시로 돌아온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금귀월래는 고난의 행군”이라고 말하고 있다. 금요일에 세종시에서 서울로 가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다. 서울―세종청사 간 통근버스를 타면 평일에는 평균 2시간~2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교통정체가 심한 금요일에는 1시간 정도 더 걸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요일에는 대개 서울에 있는 지인들과 저녁 약속을 하기 때문에 통근버스를 타면 약속 시간을 맞출 수 없다”며 “3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버스에서 진이 다 빠진다”고 했다.

그래서 세종시 공무원들은 금요일 저녁 6~7시쯤 오송역에서 서울로 가는 KTX 편을 선호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미리 예매를 하려 해도 금요일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목요일 오후나 당일 아침에 부랴부랴 예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는 이미 표가 매진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세종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금요일 오후 6시 55분에 오송역을 출발하는 KTX다. 가까스로 예매에 성공한다 해도 6시 55분 KTX를 타는 것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오후 5시30분쯤부터 미리 짐을 정리했다가 6시 일과를 마치자마자 세종청사 앞으로 뛰어나가 청사 셔틀버스를 탄 뒤, 곧바로 오송역행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며 “오송역에서 내리면 100m 달리기하듯 전력 질주해야 간신히 6시 55분 기차를 탈 수 있다”고 했다. KTX를 타기 위해 급히 뛰다가 하이힐이 벗겨지거나 계단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월요일에 세종시로 돌아오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광화문·강변·양재 등에서 새벽 6시 30분에 출발하는 통근버스를 타고 내려오는데, 2시간 동안 무정차로 달리기 때문에 전날 술을 먹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정말 난감하다”고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월요일 새벽 45인승 통근버스에는 세종시로 돌아가는 공무원들로 꽉 차는데, 특히 겨울철에 두꺼운 점퍼를 입고 남자 두 명이 나란히 앉으면 너무 꽉 끼어 잠도 안 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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