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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핵심 간부가 전교조를 버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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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교생 작성일09-09-07 03:17 조회2,9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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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14년 동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열성 조합원으로 활동한 서문여중 김대유 교사가 최근 전교조 탈퇴를 선언했다. 김 교사는 전교조 정책연구실장(1997∼1999년) 정책연구국장(2000∼2003년) 교장선출 보직제와 학교자치 추진단장(2006년)을 지낸 핵심 간부 출신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교조는 정치에 종속된 정치단체로 변질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의 정치 투쟁 일변도에 염증을 느낀 교사들의 이탈이 전부터 계속되고는 있었지만 얼마나 정치적으로 오염됐으면 핵심 간부 출신까지 전교조를 떠나겠는가.

김 교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전교조 대의원대회에서 지도부가 교원평가제 반대를 고수한 것이 탈퇴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 다수가 원하는 교원평가제에 대해 이번만큼은 전교조의 태도 변화를 기대했으나 반대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전교조를 떠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교조 내부의 현장 교사들이 학교교육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정치적 이해득실에 앞서 밀고나갔으나 지금은 그런 힘이 사라지고 지도부의 정치투쟁만 남았다는 증언이다.

김 교사는 평조합원 교사들에게 “전교조의 현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전교조를 참교육을 위한 조직쯤으로 알고 있는 일부 국민과 학부모도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올해로 창립 20년이 된 전교조는 초기에 촌지 척결운동 등으로 일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갈수록 평등교육에 집착하고 학력-학교-교사 평가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국가보안법 철폐요구, 친북통일 교육 등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좌파 이념을 주입하고 정치투쟁을 줄기차게 벌이는 반체제 반정부 단체로 전락했다.

그 결과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던 2003년 9만3860명까지 늘었던 조합원은 현재는 7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전교조는 민주노총 간부의 여교사 성추행 사건, 교육감 선거 불법 지원 등으로 안팎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것도 모자라 두 차례나 불법 시국선언을 강행해 학교현장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수십 명의 교사가 교단을 떠나거나 징계를 받게 됐다. 이러니 전교조 교사 담임 거부 시민운동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김 교사의 충고처럼 이제 조합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 오로지 정치투쟁밖에 모르는 지도부를 퇴출시키는 정풍()운동을 벌이든가, 전교조를 버리든가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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