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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 된 세종시 분양설명회… 공무원들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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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9-06 10:16 조회2,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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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세종시 ‘첫마을’ 분양설명회가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사업시행자인 정부와 LH의 치밀하지 못한 분양 계획이 주된 ‘타깃’이 됐지만 세종시 이전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편한 속내도 여기저기서 묻어나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가 지난 2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마련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설명회에는 5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자리를 채웠다.

공무원들은 설명회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자 LH 관계자들을 몰아붙였다.

한 공무원은 “세종시 인근의 대전 노은, 둔산지구보다 값이 싼 3.3㎡당 700만원 이하로 분양가를 책정하겠다고 하는데 대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곳과 비교하면서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참석자도 “연기군청 앞 국내 유수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3.3㎡당) 650만원에도 분양이 안돼 500만원으로 낮췄다”면서 “공무원이 무슨 봉이냐”며 꼬집었다.

또다른 공무원은 “부채 덩어리인 LH가 공무원을 상대로 아파트를 팔아먹은 뒤 시범사업 잘했다고 소문 내서 남는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LH는 세종시 첫마을에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공무원들은 냉담했다.

한 공무원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이 첫마을을 분양받아 1가구2주택자가 될 경우 세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는 수요조사를 하기 전에 해결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부의 세종시 이전계획이 오락가락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표출됐다.

한 공무원은 “부처 이전이 2013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럴 경우 2011년에 첫마을이 완공되면 입주 공백이 1년 넘게 생긴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은 있느냐”고 물었다.

급기야 설명회를 주최한 행복청 관계자가 “비아냥거리지 말고 설명을 좀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는 10월 1단계로 1582가구가 공급되며 내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현재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1만452명), 16개 국책연구기관(3288명)이 세종시로 이전 승인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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