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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쟁이 작성일10-04-08 02:21 조회1,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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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열람실 - 도서관 이야기






도서관에 있다 보면 "도서관 몇 시까지 하나요?"라는 문의를 종종 받는다. 그럴 때마다 "저녁 00시까지 합니다"라고 대답을 하는데 적지 않은 이들이 "거긴 왜 그렇게 일찍 닫아요? 다른 도서관은 00시간 하던데…"라고 한다.




사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도서관’ 하면 관습적으로 독서실 같은 ‘열람실’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도서관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




과거 못 먹고 살던 시절,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드물었다. 또 국민들의 전반적인 교육수준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낮았다. 즉 학생들은 공부할 수 있는 괜찮은 교육환경이 필요했고, 국가는 국민들의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을 고민했던 것이다. 그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생겨 난 것이 바로 ‘열람실’인데 이 공간을 기존의 도서관에다 집어넣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공부방이 없어 힘들어 하던 학생들은 열람실을 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고, 그 이용자 수가 점차 많아지면서 도서관의 정보제공 기능은 차츰 퇴색된 채 단순히 ‘독서실’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또한 열람실을 이용하던 기성세대들을 보고 자란 다음 세대들은 자연스럽게 학교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열람실을 찾았다. 결국 이러한 순환은 세월이 점차 흐르면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관습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물론 도서관이든 열람실이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서관을 독서실 정도로 인식하는 것은 도서관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계속해서 잠만 재워둘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인 것이다. 즉 최고급 호텔 뷔페에 가서 음료수만 마시고 나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지금을 ‘정보화시대’라고 한다. 정보력이 경쟁력이 되고 있는 시대에 정보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을 제대로 알고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의 방대한 자료를 활용하여 지식과 교양을 쌓고, 다양한 문화적 욕구도 충족해 나가는 것이 이 시대에 도서관을 대하는 바른 자세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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