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95%, 선관위 노조 탈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동조합원 가운데 95%에 이르는 노조원이 선관위 노조를 탈퇴해 사실상 통합공무원노조 및 민주노총 가입이 철회됐다.

선관위는 29일 전국 16개 시·도 선관위의 6급 이하 노조 가입대상 직원 1천858명 가운데 94.7%인 1천759명이 노조를 탈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 본부 노조는 지난 23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 실시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되자 시·도 노조지부와 일선 조합원들은 민노총 탈퇴 총투표 무산에 반발해 자발적으로 노조에서 탈퇴했다.

노조원들이 선관위 노조에서 탈퇴하면 상급단체인 통합공무원노조는 물론 민노총 가입도 자동으로 철회된다.

선관위는 "노조 조합원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선관위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우려가 말끔하게 해소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