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찬성하나 현시점에서 민주노총 가입은 아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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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르미 작성일09-10-16 04:54 조회3,5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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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마음도 있지만 가정과 직장, 친지와 이웃 등 소중한 사람들과 삶터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합니다.
조합원 및 동료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우선하며, 투쟁을 위한 투쟁보다 상생하는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을 대표해서 민공노 완도지부장의 글에 대해 우리들의 생각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더불어 긴급 운영위원회의를 거쳐 작성하게 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우리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은 직장 내 통합에 있어서는 찬성 합니다.
지난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직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임원회의와 대의원회의를 거쳐 통합의 원칙을 마련하였듯이 우리들은 직장내 하나의 노조가 됨을 찬성 합니다.
다만 노동조합은 활동노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한 민공노(통합노조)의 노선을 가느냐 아님 공무원들만의 노동조합 연맹체 조직인 우리의 완도군공무원노조(공노총)의 노선을 가느냐 하는 선택은 조합원들게 맡기자는 것입니다.
민공노에서 말하였듯이 얼마전 우리는 통합을 위해 협의를 함께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투표를 통해 직원들의 선택에 맡기자는 우리의 주장과는 달리 민공노완도지부는 노조통합보다는 애매하게 전체통합을 거론하고 토론회, 공청회를 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노조간 통합을 하자는데 무슨 이유 때문에 복잡한 절차를 걸쳐가려 하는지 그 의도를 의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의 입장은 확실합니다.
우리들은 민주노총에 가입하기 보다는 공무원들만의 통합노조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노조집행부의 뜻과는 달리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을 가입하자는 의견이 많으면 우리는 단일노조이기 때문에 규약이 정하는 바에 따라 총회를 거쳐 노조 해산절차를 밟은 후 개별적으로 민주노총 산하조직인 노조에 가입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반면 민공노(통합노조,민주노총)를 선택하지 않고 공무원들만의 조직인 우리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을 선택하는 조합원들이 많으면 민공노 완도지부 조합원도 민공노를 탈퇴하여 우리조합에 가입하여 직장내에서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공직사회개혁을 위해 함께 활동하자는 얘기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보는 우리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을까요?
아님 일반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가입 관계 등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도부의 의사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보십니까?
존경하는 조합원 및 동료직원 여러분!
저는 공무원노동조합은 민간노조와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여기서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공무원노조가 어줍잖게 좌파적 노동운동 이념에 치우치고 너무 정치적 활동을 지향하면 결코 우리들에게 이로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보수 꼴통 우익들에게 빌미를 주어 우리 공무원노조를 탄압하고 이 정권은 자기네들의 입맛에 맞는 공직사회를 만들려고 획책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공무원들의 생리상 강경투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대다수 공무원들의 특성을 무시하고 너무 투쟁적인 지도부는 결국 내부에서 등을 돌린다고 보기 때문에 투쟁도 완급을 조절해야 된다고 봅니다.
가능하면 대화하고 타협도 하면서 정작 힘이 필요할 때는 노조의 무기인 단결력을 크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으나 오늘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면서 민공노에서 거론한 내용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모일간지에 기사를 내보내 통합에 대해 180도 바꿨다는 말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무슨 기사를 내보냈는지 근거가 있다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일간지와 주간지에 보도자료를 제출한적이 없는데도 통합을 빌미삼아 엉뚱한 꿈을 꾸고 있다는 표현을 하다니 너무 상대조직을 쉽게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글 내용에 하나하나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출범식을 하지 못하도록 노조의 집요한 방해공작이 한몫 했다고 하였는데 우리가 지금 첩보전쟁 하고 있습니까?
두달전 민공노에서 지도부 선출 뒤 실과소를 돌아다닌 후 조합원간 말들이 많아 이번 출범식때 외부세력들이 몰려와서 우리 조합원들을 상대로 민주노총을 가입하기로 한 통합노조 운운하며 선동하면 우리들도 조합원 보호차원에서 조용히 있을 수 없다는 우리조합의 입장을 단체담당에게 의사 표시도 못해야 하는건지, 그런데도 위기감을 느낀 노조의 몸부림이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하는데 참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우리조직이 무슨 까닭에 그런 생각을 하며 행동을 하겠습니까?
개인 간에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물며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에서 의도적인 공격과 비방성 글을 남기며 자신들의 노선이 합당하다는 호소가 무슨 의미가 있고 어떤 조합원이 그 조직에 몸담고 소속감을 갖겠습니까?
존경하는 조합원과 동료직원여러분!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 집행부는 서두에 밝혔듯이 직장내 노동조합 통합에는 찬성하나 민주노총 가입은 분명히 반대합니다.
최종적인 결정은 조합원들의 뜻에 따른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조합원들에게 묻기로 하자는 의견에 따르지 않은 통합논의는 무의미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다수직원들의 의사를 따르지 않으려는 통합논의는 자칫 혼란만 부추길 우려가 있어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음을 말씀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민공노 완도지부는 더 이상 상대조직에 대해 함부로 말씀하지 않기를 바라며, 언제나 같은 직장내에서 조합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서로 염두에 두셨음 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
*** 이글은 군청 내부전산망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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