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골프, 접대 등 급수와 관계없이 평가"

"지속적인 비리기업은 퇴출되는 분위기 만들어야"

고위공무원의 청렴도를 평가해 순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하위직 공무원에 대해서도 청렴도를 평가하겠다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YTN에 출연해 "이권 부서, 주로 비리가 많이 발생하는 부서의 공무원은 9급이라도 청렴도를 평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건설이나 교통 등 각종 이권, 인허가와 관련이 있는 부서가 그 대상이며, 근무시간 골프나 관련접대 등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도 "최근 공직자 비리가 많이 터져서 시끄럽다"며 "인허가 및 계약업무 담당공무원은 직급에 관계 없이 청렴도를 평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입찰과 관련해서도 "공공계약과 관련해 뇌물을 주거나 금품·향응을 제공하고 로비를 일삼는 비리업체는 정부나 지자체, 공기업, 지방공기업 등 모든 공공기관 입찰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시 같은 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 청렴결의대회'에서공개한 발언이다.

그는 "공공계약에서 뒷돈을 주는 사람을 없애려면 비리에 관계된 업체들이 공공입장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으로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은 결국 업계에서 퇴출당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익위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했다가 적발된 기업은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국가계약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세일보 / 이상원 기자 lsw@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