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인사담당 공무원의 자살을 계기로 검찰의 인사비리 수사대상에 오른 경기도 용인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례적인 '인사설명회'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용인시는 7일 오후 열린 전 직원 대상 월례회의에서 인사 원칙과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10월 15일 인사담당 7급 공무원 김모(31)씨가 감사원 감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후 배후설이 제기되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시장 비서실과 인사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에 마련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설명회에서는 서정석 시장이 배석한 가운데 인사담당계장이 내년도 인사계획 및 승진.전보 원칙, 근무성평정 및 승진임용 절차, 서 시장 취임 이후 승진인사 현황 등을 설명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 인사와 관련해 ▲조직개편과 명예퇴직에 따른 인원 충원 ▲장기 근무자 순환전보를 통한 개인과 조직의 활력 ▲고충처리 및 특기 공무원 적재적소 배치 ▲신상필벌을 통한 조직 발전과 책임행정 구현 등을 강조하는 기본인사방향을 제시했다.

시는 또 "직무수행 능력, 시정 기여도, 성실성, 근무경력, 성과 중시, 역동적이고 안적적인 조직발전에 기준을 두되 단순 연공서열은 지양한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시는 오는 9일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를 개정하고 이달 말에 내년 상반기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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