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에너지절약 시책에 의해 임신한 여자공무원들이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어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공직사회에서 불거져.
현재 군포시와 의왕시를 비롯한 일선 자치단체들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난방을 중단. 에너지 소비 피크 시간대에 공공기관이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민간에 모범을 보인다는 것이 이유.
이런 시책 때문에 공무원들이 빈 생수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 품고, 집에서 담요를 가져와 덮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난방 중단시간 때만 되면 청사가 분주.
이와 관련 일부에선 “남자나 몸이 튼튼한 여자는 그나마 몸을 떨면서도 버티지만, 문제는 임신했거나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여자 공무원들”이라며 “개인 난방기 사용도 일괄적으로 금지해 임신부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여.
공무원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모범을 요구하는 것도 좋지만, 저출산 장려시책도 적용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직장에서 벌벌 떠는 여자 공무원들의 출산의지가 떨어지고 근로의욕도 저하되면 오히려 국가에 손해이니 정책의 예외 규정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 나중한기자/han3142@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