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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담당제 제역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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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소식 작성일07-02-23 08:52 조회2,0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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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바뀌면 뭐합니까? 변한 게 없는데."

행정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도입된 담당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경북도내 하위직급 공무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북도를 비롯해 포항시 등 도내 일선 시.군은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1998년께부터 계단위 조직을 담당단위로 개편했다.

예를 들면 총무과 내 인사계가 인사담당으로 바뀌고, 담당이란 조직 안에 1명의 6급(광역자치단체는 5급) 공무원이 '담당'이 되고 나머지 하급 직원들이 '담당자'가 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서 계장을 맡았던 6급 담당에게도 부하직원들과 함께 실무를 맡긴다는 것이 시.군의 계획이었다.

6급 계장만 되면 중간관리자가 돼 실무에서 손을 떼고 감독만 하던 관행을 없애기 위해 조직 개편을 한 만큼 결재라인도 국장-과장-계장-계원으로 이어지던 것에서 국장-과장-담당자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된 지금도 담당제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

공무원들은 여전히 6급 주사를 '담당'으로 부르기 보다 '계장'으로 부르고 있고, '6급 담당'들은 실무를 맡지 않고 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계장 시절과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것이 일선 공무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천시나 문경시 등 대부분 자치단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행정조직과 담당업무 안내에도 6급 담당은 담당(계)의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것으로 소개돼 있다.

구미시의 한 7급 직원은 "계장(6급 담당)만 되면 업무에서 손을 떼는 데 왜 조직을 바꿨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천시의 한 6급 담당도 "사실 계장(6급 담당)이 되면 실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며 "담당제로 바뀐 지 꽤 됐지만 바뀐 것이 별로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최근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를 비롯해 일부 자치단체들이 팀제를 도입했고, 도내에서도 최초로 상주시가 전면 팀제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담당제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팀으로 전환하더라도 계를 담당으로 전환했을 때처럼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면 하나마나한 조직개편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주시의 한 공무원은 "팀장 혼자 팀 업무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조직 개편의 성패가 달려있다"며 "계장(6급 담당)으로 있던 6급 주사들이 얼마나 실무를 맡을지 걱정하는 시각도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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