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0일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서울메트로와 '공무원 노사 민간기업 공동연수' 추진에 따른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을 갖고 "공무원 노사관계자들의 공동연수를 민간기업에서 정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올해에는 3개 기업의 사업장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총 9차에 걸쳐 노사 공동연수가 추진된다.
연수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반도체, 서울메트로는 노사가 공동노력을 통해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극복하고 협력적 노사문화를 구축한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8년에, 현대중공업과 서울메트로는 2009년에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상호협력 협약 체결로 연수기관으로 참여한 민간기업은 해당 사업장을 공무원 노사관계자들에 개방하고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경험과 노하우 전수, 노사협력 추진사례 소개 및 공장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게 된다.
행안부가 민간기업에서 공무원 노사 공동연수를 최초로 추진하게 된 배경은 공무원노사관계 역사가 아직 짧은 관계로 공직사회내에서 공무원 노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적합한 역할모델을 찾기 어렵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공동연수가 공무원 노사간에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공무원 노사 민간기업 공동연수는 공직사회에 협력적 노사관계 기반구축을 목적으로 하반기에 추진될 예정인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제' 및 '공무원 노사문화대상 시상'과 연계해 추진된다. 행안부는 올 하반기부터 노사화합선언, 노사간 협력사업 추진, 노사 공동교육 및 공익사업 추진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을 매년 20여개씩 선정해 인증할 방침이다.
노사문화 우수행정 인증기관 중 상위 3개 기관에 대해서는 '공무원 노사문화대상'을 시상, 각종 정부지원시 우대함으로써 협력적 노사관계의 기반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공무원 노사관계 제고를 위한 정책의 추진 시, 민간기업 공동연수에 참가하는 행정기관들에게는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 및 '노사문화대상자 선정'시 가점 부여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배려할 예정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민간기업 공동연수가 많은 공무원 노사에게 협력적 노사관계에 관한 새로운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민간기업 공동연수에 대해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더욱 확대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16년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현대중공업의 협력적 노사관계 경험을 연수생들이 충분히 체험하고 갈 수 있도록 연수를 알차게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메트로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연수기간 동안 공무원노조에게 참고가 될 만한 건전한 노동조합 활동사례를 가능한 많이 보여줄 것"이라며 공동연수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행안부가 지난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각급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를 조사한 결과, 56개 기관 439명(노무담당자 177명, 노조관계자 262명)이 연수를 신청해 공무원 노사의 민간기업 공동연수에 대해 각급 행정기관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중에는 노조관계자도 262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