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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 나주시청 물품 구매 비리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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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직 작성일10-11-02 02:47 조회2,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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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남 나주시청 공무원들이 물품 구매 과정에서 예산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2일 나주시청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수사2계 소속 경찰관 10명은 1일 나주시청 산하 27개 과와 14개 읍면동의 컴퓨터 하디 디스크 30대와 물품 구매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2일 나머지 5개 면과 동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할 계획이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나주 모 읍사무소의 직원 비리 제보를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공무원들이 실제 구입액보다 많은 사무용품을 사들인 것처럼 공문서를 꾸며 차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압수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나주시의 예산집행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며 "사무용품 등의 물품구매가 과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전체 실·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자료 검토 후 회계 책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청 주변에선 경찰의 이번 수사로 지난해 말 충남 홍성군에서 불거진 군청 물품구매 비리 사건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특정 사무기기업체와 짜고 물품구매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5년간 7억 원대의 예산을 빼돌린 혐의로 공무원 100여 명이 적발돼 무려 45명이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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