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연대, 내년 최저임금 5천410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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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이버투데이 작성일11-03-31 09:07 조회2,6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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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을 비롯한 28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가 내년에 적용될 법정 최저임금으로 시급 5천410원을 요구했다.
최저임금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임금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2012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으로 시급 5천410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올해 최저임금(시급 4천320원·일급 2만7천840원)보다 25.2% 인상된 액수다.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일급 4만3천280원, 주 40시간 기준으로 월급 113만690원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노동자 월평균 정액급여인 226만4천460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지난해 통계청이 집계한 연간 도시근로자가구(2인 이상) 월평균 소득(400만7천671원)의 28.2%에 불과하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무리하게 인상해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경총은 최근 회원사에 올해 임금인상률을 3.5% 이내로 제한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최저임금연대는 “2000년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상승률이 7.0% 높아진 데 반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6.4% 인상에 그쳤다”며 “최저임금이 올라 경영난이 가중됐다는 재계의 주장은 엄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저임금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대중투쟁에 돌입한다. 오는 5월 ‘최저임금 5천410원 보장 국민문화제’를 개최하고,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가족소풍과 바자회·콘서트를 진행한다. 같은달 27일부터는 닷새간 청와대·국회·노동부·최저임금위원회·한국경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한편 노동부는 31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내년 최저임금 심의를 서면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각각 9명의 노·사·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달 8일께 첫 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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