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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방이다 작성일12-07-11 01:19 조회3,6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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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다. 5년이면 꽤 긴 기간 같았는데. 다음 대통령 선거가 12월에 치러진다. 그야말로 선거철이 다가오는 것이다. 5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너도나도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몸과 맘을 다 바쳐 일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출사표에 실망이다. 선거가 유권자의 환심을 사 표를 자신에게 던지도록 하는 하질의 정치공학적 차원을 넘지 못하는 것 같기에 그렇다. 연예인들을 흉내 내기도 한다. 조용한 출마 선언은 없다. 전국을 무대로 스스로를 자화자찬하며 무대를 만들고 무대를 누비며 커다란 이벤트로 풍선을 터트리는 격이다. 유권자에게 자신을 더 알리려는 노력이 가상하며 그나마 대중과 더 가까이 하려는 모습이 보기 싫지 않은 정도다.
그들이 내걸고 있는 주장이 5년 전에 쏟아졌던 주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를 살리고, 심화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상한 정치를 개혁할 것이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할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의 대통령들의 퇴임 후가 명예롭지 않다. 그들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오직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만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처럼 다짐했으리라 믿고 싶다. 하지만 누구도 그러질 못했다. 대통령의 권한 남용과 측근 비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과 행정부에 부여된 인사권을 대통령을 가까이 하는 일부 측근들이 전횡하며 비리와 부정부패의 싹을 틔우고 그로 인해 불명예를 걸머지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공기업의 CEO와 감사조차도 정치권과 공위공직자 출신자가 75%라 하지 않는가.
경제를 잘 안다는 대통령의 독선적 결정으로 경제가 살아나는가. 사회, 문화, 교육 그리고 남북문제가 대통령의 결심만으로 해결되고 발전해가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은 친목회를 운영하듯 할 작은 나라가 아니다. 이제 대통령은 모든 분야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정의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의무임을 깨닫고 실천할 사람이 선출되어야 한다.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GDP를 몇%나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 않은가. 누구나 느낄 것이다. 이곳저곳에 만연한 무질서와 비양심을. 우리의 경제가 날로 성장하며 풍요로워 졌고 20-50 국가 클럽에 진입했다며 어깨를 으쓱했지만 우리가 선진국으로 살기 좋은 나라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도덕성을 갖춘 자로, 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만방을 향하여 정의를 부르짖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이가 이번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 중에는 마땅치 않다면 어쩌겠는가, 그들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질서를 바로 잡고 정의가 통하는 나라로 만들어가는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박수를 받으며 퇴임하는 이가 되도록 기원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지 않은가.
존경받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존경받을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오늘의 화려한 이벤트에 현혹되어 한 표를 던지고 다음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한 표의 권한을 행사하려면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질서와 정의, 기본과 원칙, 신뢰와 배려가 출사표를 던진 대선주자들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의 기조 속에 배어 있고 녹아나기를 바랄뿐이다.
막중한 권한을 가진 다음 대통령은 질서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이번 대선에서는 그런 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현명한 유권자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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