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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급식비 걱정 안 하시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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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향닷컴 작성일11-11-02 05:26 조회4,9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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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엄마가 급식비를 많이 낸다고 힘들어하셨는데 요즘은 그런 말씀 안 하세요. 지난주에 엄마가 ‘이제 너희도 무상급식 된다’고 하셨는데 기분이 좋아요.”(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6학년 서세종군)

서울 초등학교에서 5~6학년까지 무상급식이 확대된 1일 낮 청운초등학교 6학년 7반. 배식당번 4명이 점심시간이 되자 노란색 앞치마와 모자를 쓰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이날 메뉴는 찰보리밥과 꽃게 콩나물국, 메추리알 장조림, 해물파전, 총각김치였다. 메추리알 장조림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지예림양(12)은 “지난주에 ‘1~6학년 전면 무상급식’이라고 적힌 가정통신문을 받아 엄마에게 갖다드렸더니, 엄마가 ‘드디어 너희도 무상급식 하는구나’라며 좋아하셨다”고 했다. 진양일군(12)은 “맛있는 밥을 공짜로 먹으니 좋다”, 이채영양(12)은 “곧 졸업하는데… 중학교에서도 무상급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청장이 한나라당 소속인 강남·서초·송파·중랑구는 1~3학년만 무상급식을 하다 이날부터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갔다. 강남구 대치초등학교 5학년 최모양(11)은 “무상급식을 하면 세금이 필요 없는 데까지 들어가는 거라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모군(11) 역시 “엄마가 학교운영위원이어서 무상급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이것 때문에 다른 쪽 예산이 깎였다고 하더라”고 했다.

송파구 잠일초등학교 5학년 이모양(11)은 급식으로 나온 시루떡을 가리키며 “좀 (질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옆에 있던 김모양(11)이 “무슨 말이야?”라고 묻자 이양은 “전면 무상급식을 하면 급식 질도 더 떨어지는 거야”라고 했다.

생각이 다른 어린이들도 있었다. 같은 반 박모군(11)은 “아빠가 11월1일부터 급식이 공짜라고 말씀해주셨다. 공짜라서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현주 영양담당 교사는 “2460원으로 식단을 짜고 있고, 급식학생 수가 1800명 정도 되다보니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전면 무상급식이 돼도 급식 질이 떨어질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대치초등학교 김미정 교사(38)는 “아이들에게 무상급식과 관련해 토론을 시켜본 적이 있는데, 어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같아 중간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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